셰플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세계 1위 탈환’…임성재 6위

우승 상금 450만 달러, 지난해 2∼4월 4승 이어 올해도 벌써 2승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코티 셰플러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공.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천5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셰플러는 12일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7천27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의 성적을 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2위 티럴 해턴(잉글랜드)을 5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2월 피닉스오픈에 이어 올해 2승, 투어 통산 6승째를 거둔 셰플러는 우승 상금 450만 달러를 받았다.

세계 랭킹 2위였던 셰플러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 1위 자리에 복귀한다. 셰플러는 2월 피닉스오픈 우승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가 1주일 만에 욘 람(스페인)에게 자리를 내줬는데 3주 만에 세계 1위 타이틀을 탈환했다.

람은 이번 대회 1라운드를 마친 뒤 기권했다. 최근 남자 골프에서는 올해 2월 초까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위였고, 이후 셰플러와 람이 1위 자리를 주고받는 등 세 명의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가 버디 6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치고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는 자신의 네 번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처음 ‘톱10’에 진입했다. 종전 이 대회 최고 성적은 2021년 공동 17위였다. 3라운드까지 셰플러에 2타 차 2위였던 교포 선수 이민우(호주)는 이날 4타를 잃고 임성재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셰플러는 8번부터 12번 홀까지 5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2위권과 격차를 벌렸다. 이후 셰플러는 2위권에 5∼6타 차 리드를 잡고 이렇다 할 위기 없는 비교적 편안한 우승을 차지했다.

14번 홀(파4)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1타를 잃었지만 여전히 5타 차 선두를 지켰고, 이 대회의 명물 ‘아일랜드홀’인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위로 보내면서 우승을 사실상 굳혔다. 또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6m 넘는 파 퍼트로 우승을 자축했다.

셰플러는 지난해에도 2∼4월에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를 포함해 4승을 쓸어 담았고, 올해도 2∼3월에 2승을 추가하는 등 투어 6승을 모두 비슷한 시기에 따냈다. 이번 우승으로 4월 초 마스터스 2연패 가능성도 밝게 했다.

임성재와 교포 선수 이민우, 저스틴 서(미국)가 나란히 공동 6위에 올랐고,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김시우는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7위를 차지했다.


Bay News Lab / 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