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빠진 토트넘, 애스턴 빌라에 2-0 승리…EPL 6위 도약

득점 후 기뻐하는 카를루스 비니시우스(가운데) [사진 AP=연합뉴스]

손흥민(29)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애스턴 빌라를 꺾고 6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21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원정으로 열린 애스턴 빌라와 2020-2021 EPL 18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카를루스 비니시우스와 해리 케인의 득점포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18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 2차전에서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0-3 충격 패를 당하고 8강 탈락의 수모를 맛본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추슬렀다.

승점 3을 쌓은 토트넘은 6(승점 48)로 올라서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첼시(승점 51)와 승점 차를 3으로 좁혔다.

반면 잭 그릴리시의 부상 공백 속에 4경기 연속 무승(2 2)에 그친 애스턴 빌라는 10(승점 41)에 자리했다.

손흥민 없이 케인과 비니시우스를 최전방에 내세운 토트넘은 전반 29분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상대 골키퍼가 걷어낸 공이 루카스 모라에게로 향했고, 모라가 케인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찔러준 공을 비니시우스가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올 시즌 유로파리그(6)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 (3)에서만 골 맛을 봤던 비니시우스의 EPL 데뷔골이다.

토트넘은 전반 42분 모라의 코너킥에 이은 케인의 헤딩 슛이 골대를 향하지 않았고, 곧바로 또 한 번의 코너킥 상황에서는 흘러나온 공을 탕귀 은돔벨레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에 얹혀 추가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돌파하는 해리 케인(왼쪽)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애스턴 빌라는 꾸준히 기회를 노렸으나 아쉬운 마무리로 전반 슈팅 0개에 그쳤다. 통계 전문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애스턴 빌라가 홈에서 치른 정규리그 경기에서 전반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건 2014 4월 사우샘프턴전 이후 처음이다.

후반에도 달아나려는 토트넘과 뒤를 쫓으려는 애스턴 빌라의 노력이 이어졌다. 토트넘은 후반 3분 케인이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찬 오른발 슛이 골대를 벗어났고, 애스턴 빌라는 후반 16분 안와르 엘 가지가 왼쪽 페널티 박스 밖에서 찬 강한 슛이 골대 옆 그물을 때렸다.

공방 끝에 토트넘이 웃었다. 후반 23분 매슈 캐시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은 케인이 직접 키커로 나서 성공하며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자신의 올 시즌 EPL 17호 골을 작성한 케인은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함께 리그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더불어 정규리그 도움 13개를 더해 공격포인트 30개를 돌파했다.

EPL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것은 물론, 올 시즌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서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41)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여유를 찾은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의 막판 공세를 모두 뿌리치고 두 골 차 승리를 지켰다.


bo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