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시즌 첫 멀티골 ‘통산 200골’ 달성…팀은 웨스트햄에 3-1 승리

토트넘 5위 도약…손흥민은 득점 공동 2위로
손흥민+케인 듀오, EPL 통산 39골 합작

2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EPL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한 손흥민 선수. 사진 토트넘 홋스퍼 SNS 캡처.
손흥민(30)이 시즌 첫 멀티골을 터트리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 기분 좋은 승리를 안겼다.

손흥민은 2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1-2022 EPL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24분과 후반 43분 두 골을 기록해 팀의 3-1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 8일 에버턴과 28라운드 득점 후 두 경기에서 침묵했던 손흥민은 웨스트햄을 상대로 ‘만점 활약’을 펼치며 건재함을 알렸다.

이번 시즌 손흥민이 한 경기에서 두 골 이상을 넣은 건 이날이 처음이다. 리그 12호, 13호 골을 연달아 터트린 그는 디오구 조타(리버풀)와 EPL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1골 1도움)를 더하면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에선 모두 14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웨스트햄전에서 두 골을 추가하면서 손흥민은 성인 무대 통산 200골(클럽 170골·A대표팀 30골)을 달성했다.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유럽 무대에 데뷔한 그는 함부르크에서 78경기에 출전해 20골을 넣었고, 이후 레버쿠젠에서 87경기를 뛰며 29골을 넣었다.

2015-2016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로는 316경기에서 121골을 기록했다. 여기에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에선 A매치 96경기에서 현역 선수 중 최다인 30골을 작성했다.

또 손흥민은 이날 ‘단짝’ 해리 케인의 도움을 받아 멀티골을 터트렸다. 이미 EPL 통산 최다 골 합작 기록을 가지고 있는 손흥민-케인 듀오는 이로써 38번째, 39번째 골을 합작하며 자신들의 기록을 새로 썼다.

39골 중 20골은 케인이 손흥민의 골을 도운 것이다. 통계 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EPL에서 동료 한 명에게 케인보다 많은 도움을 준 건 디디에 드록바의 24골을 도운 프랭크 램퍼드, 세르히오 아궤로의 21골을 도운 다비드 실바뿐이다.

리그 2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7위에서 5위(승점 51·16승 3무 10패)로 도약했다. 웨스트햄은 7위(승점 48·14승 6무 10패)다.

손흥민은 올 시즌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만 10골을 넣어 ‘홈 득점’에선 리그 1위를 달린다. 경기 뒤 손흥민은 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팬 투표로 선정되는 경기 최우수선수, ‘킹 오브 더 매치'(King Of The Match)에 뽑혔다.

이번 시즌 손흥민이 ‘킹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건 9번째로, 리그에서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12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손흥민이 롤모델로 꼽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8회)보다도 한 차례 많다.

골 감각을 과시한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이란(24일), 아랍에미리트(29일)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 10차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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