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풀타임’ 토트넘, 케인 멀티골에도 에버턴과 2-2 무승부

리그 3경기 무승으로 7위 유지

케인 경기 막판 발목 부상 교체

에버턴과의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

손흥민(29)이 풀타임 활약을 펼쳤으나 소속팀 토트넘은 에버턴과 무승부를 기록,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경기 무승에 그쳤다. 손흥민은 16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0-2021 EPL 32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31라운드에서 이번 시즌 리그 14호이자 공식경기 19호 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이날은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골 기록 경신도 다음으로 미뤘다. 현재 손흥민의 리그 14골은 2016-2017시즌 작성한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골과 동률이다.

케인의 선제골에 기뻐하는 토트넘 선수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이 멀티 골을 폭발했으나 에버턴과 2-2로 비겨 리그 3경기 무승(2 1)이 이어졌다. 승점 50을 기록한 7위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의 마지노선인 4(웨스트햄·승점 55)를 승점 5 차이로 힘겹게 추격했다. 승리하면 토트넘을 제칠 수 있었던 에버턴도 최근 리그 2연패 뒤 3경기 연속 무승부의 부진 속에 8(승점 49)를 지켰다.

 

손흥민과 케인을 최전방에 내세운 토트넘은 전반 27분 케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탕기 은돔벨레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에버턴 센터백 마이클 킨이 걷어내지 못했고, 볼을 잡아챈 케인이 왼발 슛을 꽂았다. 그러나 토트넘은 4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동점 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넘어뜨린 세르히오 레길론의 파울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 길비 시귀르드손이 오른발로 차 넣어 균형을 맞췄다.

시귀르드손의 페널티킥 골 장면

토트넘은 후반 17분엔 역전 골까지 내줬다. 직전 교체 투입된 셰이머스 콜먼의 오른쪽 측면 낮은 크로스를 시귀르드손이 페널티 지역 안으로 달려들며 왼발로 마무리, 멀티 골을 터뜨렸다.

 

위기에 몰린 토트넘은 후반 23분 케인이 또 한 번 득점포를 가동하며 어렵게 동점을 만들었다. 에릭 라멜라의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안에서 끊어내려던 에버턴 선수끼리 겹쳐 공이 흘렀고, 케인이 놓치지 않고 오른발 발리슛을 꽂았다.

두 번째 골 터뜨리는 케인

케인은 이날 리그 20, 21호 골을 몰아 넣어 EPL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그는 도움도 13개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어 공격 부문 2관왕을 정조준했다. 그러나 케인은 막판 수비 과정에서 발목을 다친 뒤 추가 시간 델리 알리와 교체돼 우려를 자아냈다.

 

토트넘의 조제 모리뉴 감독은 경기 후현재로선 케인의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없다. 얘기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고 밝혔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선 케인이 8.8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고점을 받았고, 손흥민은 위고 로리스(7.2)에 이어 팀에서 세 번째로 높은 7.1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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