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골 1도움 맹활약…대한민국, 미국 원정서 2-0 완승

손흥민 A매치 52호골로 차범근 최다골 기록 추격

한국이 미국과의 친선 경기에서 손흥민의 맹활약으로 2-0으로 승리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미국 원정 친선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내년 개최되는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주장 손흥민이었다. 그는 전반 18분 선제골에 이어 전반 43분에는 이동경의 추가골을 이끌어내며 1골 1도움으로 맹활약 했다. 손흥민에게는 토트넘 시절 사제 관계였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지휘하는 미국을 상대로 거둔 활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컸다.

경기의 첫 골은 이재성의 과감한 전진 패스에서 시작됐다. 손흥민은 미국 수비수 트리스탄 블랙몬을 등지고 빠르게 뒷공간으로 침투한 뒤 골키퍼 맷 프리스를 상대로 침착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이 골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2득점을 기록하며 차범근의 최다골 기록(58골)에 단 6골 차로 다가섰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돌파하던 손흥민이 골키퍼와 충돌하며 넘어졌고, 흘러나온 공을 이동경이 감각적인 백힐로 마무리하며 점수는 2-0이 됐다.

미국은 포체티노 감독의 실험이 뚜렷한 한계를 드러냈다.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29세 수비수 블랙몬은 손흥민의 움직임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고, 37세 베테랑 팀 리암과의 조합도 불안했다. 중원에 나선 세바스티안 벌할터, 타일러 아담스, 디에고 루나는 한국의 빠른 전환과 패스 흐름에 밀려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공격에서는 조시 사전트가 여전히 6년째 A매치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고, 교체 투입된 팔로린 발로건은 경기 종료 직전 두 차례 골 기회를 잡았으나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이 패배로 미국은 포체티노 체제에서 10승 7패를 기록하게 됐다. 그러나 성적보다 내용이 더 문제였다. 최근 북중미 국가가 아닌 나라와의 5번의 A매치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대부분 전반전부터 끌려다니는 모습을 반복했다. 불과 9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을 앞두고도 포체티노 감독은 여전히 새로운 선수 기용 실험에 집중하고 있어 팬들과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대로 대한민국은 월드컵 11회 연속 본선 진출국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수비 조직력은 흔들림이 없었고, 빠른 공격 전환은 미국을 압도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이재성, 이동경, 조현우 등 베테랑과 신예들이 고르게 기여하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저작권자 © SF Bay News Lab,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광고문의 ad@baynewslab.com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