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4경기째 침묵…’케인 멀티골’ 토트넘, 노팅엄 2-0 제압

손흥민(30)이 다시 한번 침묵을 이어간 가운데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는 연승을 달렸다.

손흥민은 28일 잉글랜드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EPL 4라운드 노팅엄 포리스트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29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개막 후 네 경기째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6일 사우샘프턴과 EPL 개막전에서 도움 1개를 기록한 그는 이후 세 경기째 공격포인트가 없다.

토트넘은 이날 ‘주포’ 해리 케인의 멀티골을 앞세워 노팅엄을 2-0으로 제압했다. 3라운드에서 울버햄프턴을 1-0으로 꺾은 토트넘은 리그 2연승과 함께 4경기 무패(3승 1무)를 달리며 3위(승점 10)까지 올라섰다.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8-6으로 밀린다. 1승 1무 2패(승점 4)를 거둔 노팅엄은 현재 14위다.

손흥민과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를 전방에 배치한 토트넘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골로 앞섰다. 중원에서 공을 따낸 쿨루세브스키가 오른쪽에서 달려 들어오는 케인에게 패스를 건넸고, 케인이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케인은 첼시와 2라운드부터 리그 세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계속해서 추가 골을 노린 토트넘은 전반 16분 손흥민이 페널티 아크 왼쪽 부근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이 골대를 살짝 넘겨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노팅엄도 반격을 시작했지만, 전반 34분 브레넌 존슨의 헤딩과 42분 모건 깁스-화이트의 슈팅이 모두 골대를 외면했다.

토트넘은 후반 초반 노팅엄의 공세 속에 아슬아슬하게 리드를 지켰다. 후반 11분에는 토트넘이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키커로 나선 케인의 오른발 슛이 노팅엄 골키퍼 딘 헨더슨의 선방에 막혀 달아나지 못했다. 5분 뒤엔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에서 찬 강한 왼발 슈팅을 헨더슨이 쳐냈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29분 이반 페리시치를 라이언 세세뇽으로, 손흥민은 히샤를리송으로 교체했다. 이른 시간 그라운드를 벗어나게 된 손흥민은 만족하지 못하는 표정이었으나, 히샤를리송 카드는 효과가 있었다. 후반 36분 히샤를리송의 크로스를 받은 케인이 문전에서 헤딩 추가 골을 터트려 토트넘의 두 골 차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토트넘에서 186, 187번째 골을 넣은 케인은 자신이 보유한 EPL 단일 클럽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쓰는 동시에 앤디 콜(187골)과 리그 통산 득점 3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