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79분 출전’ 토트넘, 리그컵 4강 첫판서 첼시에 0-2 완패

손흥민 슈팅 제로…토트넘도 전반 슈팅 0개 무기력

손흥민(30)이 선발 출전했으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토트넘은 5일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첼시와 치른 2021-2022 리그컵 준결승 1차전 원정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 대회 준우승팀 토트넘은 13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홈 2차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골 3도움을 포함해 공식전 9골 4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79분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한 차례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손흥민은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달성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이날 경기는 런던을 연고로 한 팀 간 맞대결일 뿐만 아니라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2016-2017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첼시를 이끌었던 터라 ‘콘테 더비’로도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

손흥민은 3-4-3 포메이션에서 해리 케인, 루카스 모라와 최전방 공격을 맡았다. 첼시는 수비수 티아구 시우바와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 결장한 가운데 최근 소속팀에 불만을 드러내는 인터뷰를 해 논란을 빚은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가 복귀해 선발로 나섰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5분 만에 첼시의 카이 하베르츠가 균형을 깨뜨렸다. 마르코스 알론소가 토트넘 자쳇 탕강가의 패스를 가로챈 뒤 수비 뒤로 파고든 하베르츠에게 찔러줬고, 하베르츠가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슈팅한 게 토트넘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의 발에 맞고 골로 연결됐다.

이후에도 첼시가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12분 하베르츠가 골 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은 골키퍼 위고 로리스에게 막혔고, 18분 하킴 지예흐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날린 왼발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반면 토트넘은 이렇다 할 공격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그러다 전반 35분 벤 데이비스의 자책골로 추가 골까지 허용했다. 지예흐의 프리킥을 탕강가가 헤딩으로 걷어내려 했으나 데이비스의 몸에 맞고 자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첼시는 전반 41분 지예흐의 크로스에 이은 루카쿠의 결정적인 헤딩슛이 골대를 벗어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영국 방송 BBC, 스카이스포츠 등에 따르면 전반에 첼시는 10개의 슈팅(유효슈팅 2개)을 날린 반면 토트넘은 한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하며 탕기 은돔벨레를 빼고 맷 도허티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첼시는 선제골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하베르츠 대신 티모 베르너를 내보냈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 5분 만에 케인의 프리킥으로 이날 첫 슈팅을 기록했다.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케인이 오른발로 찬 공은 첼시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초반 토트넘의 공격이 살아나는 듯했지만 이내 다시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오히려 후반 21분 베르너와 일대일로 맞선 골키퍼 로리스의 선방으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토트넘은 후반 28분 올리버 스킵 대신 해리 윙크스를 투입하고, 후반 34분 손흥민과 모라를 차례로 불러들이면서 조바니 로셀소와 브리안 힐을 내보내 마지막 반격에 나섰으나 끝내 첼시 골문은 열지 못했다.


Bay News Lab / 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