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MLS 데뷔골 폭발…환상 프리킥으로 미국 무대 정복 신호탄

데뷔 3경기 만에 첫 득점·2경기 연속 MVP 선정
LAFC, 댈러스와 1-1 무승부…서부 4위 도약

손흥민이 미국진출 후 3게임 만에 첫 골을 기록했다. 사진 LAFC제공.
손흥민이 마침내 미국 무대에서 첫 골을 터뜨렸다. LAFC 유니폼을 입고 치른 세 번째 경기에서 나온 득점은 환상적인 프리킥이었다.

손흥민은 23일 텍사스 프리스코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댈러스와의 2025시즌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데니스 부앙가가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공은 벽을 넘으며 속도와 회전을 동반해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궤적으로 빨려 들어갔다. 지난 16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 도움을 기록했던 그는 세 경기 만에 MLS 데뷔골을 완성하며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1골 1도움으로 늘렸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전방 침투와 연계 플레이를 주도했고, 코너킥과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35분 아크 정면에서 날린 중거리 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후반에도 여러 차례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후반 43분에는 손흥민이 연결한 볼이 부앙가의 슈팅으로 이어졌으나 수비수에 맞고 크로스바를 때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LAFC는 손흥민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전반 13분 댈러스의 로건 패링턴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LAFC는 최근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를 이어갔고, 시즌 성적 11승 8무 6패(승점 41)로 서부 콘퍼런스 4위에 자리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TM)’로 선정됐다. 지난 뉴잉글랜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수상이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양 팀 합쳐 최고 평점인 8.7점을 부여하며 활약을 인정했다. MLS 사무국도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월드클래스다운 첫 골을 기록했다. 그는 MLS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년간 활약한 뒤 올여름 LAFC에 합류했다. 시카고 파이어와의 데뷔전에서는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무승부를 이끌었고, 두 번째 경기인 뉴잉글랜드전에서는 도움을 기록하며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번 댈러스전에서는 직접 골망을 흔들며 MLS 진출 이후 첫 득점을 신고했다.

손흥민은 득점 후 동료들의 축하 속에 특유의 카메라 ‘찰칵’ 세리머니와 함께 손가락으로 ‘LA’를 그리며 새로운 무대에서의 첫 발을 자축했다. LAFC는 내달 1일 샌디에이고 FC를 상대로 홈경기를 치르며,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합류 후 처음으로 홈 팬들 앞에 나서게 된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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