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전반을 0-0으로 마치면서 무난히 8강에 오르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17분 오르시치의 골이 터지면서 자그레브의 드라마가 시작됐다.
로브로 마예르의 패스를 받은 오르시치는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그림 같은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오르시치는 후반 38분에는 이야이 아티엠웬이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찔러준 공을 골 지역 정면으로 파고들면서 간결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추가골을 넣었다.
1, 2차전 합산 점수 2-2가 돼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결국 연장 후반 1분 오르시치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승부를 갈랐다. 하프라인 부근부터 혼자 공을 몰면서 토트넘 수비진을 차례로 따돌린 뒤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토트넘 골문 구석에 꽂았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케인과 개러스 베일을 앞세워 총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2년 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우승을 다퉜던 토트넘은 이번 시즌에는 유로파리그 8강에도 오르지 못하고 일찌감치 유럽 무대에서 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