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총격사건 관련 총기 규제 필요성 역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 이어가
프로농구팀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 감독이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며, 16일 발생한 애틀랜타 총격 사건과 관련해서도 ‘총기규제 필요성’을 역설했다.
샌프란시스코를 연고로 하는 농구팀 ‘워리어스’의 감독인 스티브 커는 1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좌절과 실망만을 준다”고 말했다.
커 감독은 “코로나 팬더믹으로 여파로 인종 차별 문제가 다시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우리가 피부색과 출신에 따라 서로를 판단하는 것은 좌절과 실망만을 안겨줄 뿐”이라고 말했다.
커 감독은 또 “우리의 외모와 피부색을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것은 출생의 우연일 뿐”이라며 “외모를 통해 바이러스를 연상시키고 이를 비판하는 것은 얼마나 무지하고 어리석은 일인지 또한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생각해 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대통령의 지위에 있을 때 시작한 일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를 ‘차이나 바이러스’라고 지칭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커 감독은 “솔직히 말해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나와 관련해 차별적 발언을 했지만 이것이 문제해결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커 감독은 지난달 산타크루즈 워리어스에서 뛰고 있는 제레미 린이 ‘코로나’라고 불린다고 고백한 것에 대해서도 “아시아게 사람들에 대한 잘못된 차별은 전직 대통령 등 많은 사람으로부터 야기된 것”이라며 트럼프를 겨냥한 강도 높은 비판을 하기도 했다.
애틀랜타 총격사건과 관련해서도 “손쉽게 살 수 있는 총을 들고 있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사람들에게 살해당한다면 우리에게 자유는 없다”며 “살해당할 두려움 없이 살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자유”라고 밝혔다.
커 감독은 총격사건 발생 다음날인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애틀랜타 총격사건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0년 넘게 총격사건 소식을 반복해서 전하고 있다”며 총기규제 법안이 통과를 희망하기도 했다.
스티브 커의 아버지인 말콤 커는 1984년 베이루트 아메리칸 대학 총장으로 재직시 암살당했다. 이후 커 감독은 선수시절부터 총기규제에 앞장서 오고 있다.
Bay News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