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특보가 발효된 광주·전남 지역에 시간당 최대 71.5㎜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관련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8일(한국시간)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광주, 전남 장성·함평·무안·담양·곡성·나주·화순·구례·광양·순천·보성·영암 등 12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해남·완도·강진·여수·고흥·영광·신안·장흥·목포 등 나머지 9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전날 하루 동안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함평 159.5㎜, 광주(광산) 138㎜, 나주 129.5㎜, 무안 112㎜, 장성 102.5㎜, 구례(성산재) 100㎜, 광양(백운) 97.5㎜ 등으로 집계됐다. 광주와 나주·보성·영암에는 현재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함평에서는 전날 오후 10시 4분 기준 시간당 71.5㎜, 광주에서는 같은 날 오후 10시 43분 기준 56.5㎜의 거센 비가 내리기도 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전날 오후 10시 32분께 전남 함평군 엄다면에서는 수문을 열기 위해 외출한 60대 여성이 실종됐고, 같은 날 오후 10시 16분께 함평군 학교면 한 주택이 침수됐다. 또 여수시 돌산읍에서 한 상가 도로가 물이 잠겼고, 도로변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