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항만청 위원장에 한인 2세 샘 조 선출…112년만에 첫 아시안

샘 조 "한국 스타트업 미국 진출 돕겠다"

아시안 출신으로 첫 시애틀 항만청 위원장에 오른 샘 조(32)씨. 출처 조이시애틀.
30대의 한인 2세가 워싱턴주 시애틀 항만청의 수장에 올랐다. 워싱터주 한인 매체인 조이시애틀은 9일 시애틀 항만청의 발표를 인용해 “샘 조(한국 이름 조세현·32) 커미셔너가 선거에서 승리해 시애틀 항만청을 창립한 지 112년만에 처음으로 아시아계위원장(president)에 뽑혔다”고 전했다.

취임식은 10일 시애틀 항만청 본부에서 축하 리셉션을 겸해 열린다.

조 신임 위원장은 미국 공항에서 10번째로 큰 시택(Sec-Tac)공항과 캐나다를 포함해 북미에서 7번째로 큰 항구인 시애틀항을 관리·운영한다. 연간 4억달러에 달하는 항만청의 예산을 집행하고 이사회를 지휘 감독한다. 책임자(CEO)와 선출직 커미셔너(관리책임자) 5명, 직원 2천여 명도 지휘한다.

조 위원장 당선인은 “항만청 사상 처음으로 한인 위원장에 올라 기쁘다”며 “워싱턴주와 한국과의 협력관계를 더 증진시키는 한편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긴밀하게 협조해 한국항공, 항만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미국에 진출할 수 있게 돕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5월 작고한 그의 부친 조규철 씨는 시애틀에 이민해 세탁소를 운영했다. 현지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그는 아메리칸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한 뒤 런던정경대에서 정치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연방 하원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하다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 백악관 행정차관 특별보좌관으로 일했다.

워싱턴 주지사로부터 아시아·태평양위원회(CAPAA) 커미셔너로 임명되기도 했던 그는 2019년 치러진 시애틀 항만청 커미셔너 선거에서 한인 최초로 당선해 항만청 제2위원회 커미셔너로 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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