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로 돌아온 ‘카지노’…차무식 노리는 서태석의 폭주로 출발

초반부는 필리핀서 기세등등한 차무식 서사…후반부 '폭풍 전개' 기대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카지노'. 디즈니+ 제공.
최민식 주연의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카지노’가 15일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2는 차무식(최민식 분)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2인자 서태석(허성태)의 폭주로 출발한다. 인물들은 시즌1보다 더 악랄해지고 무자비해졌다.

디즈니+가 언론에 미리 공개한 시즌2의 1·2회는 여전히 필리핀에서 그 누구도 쉽게 건드릴 수 없는 ‘카지노의 왕’ 차무식의 기세등등한 모습을 그린다.

시즌1의 마지막 장면인 서태석이 차무식에게 총을 겨눈 일촉즉발의 순간은 차무식의 제압으로 넘어가지만, 차무식을 향한 시기와 질투에 휩싸인 서태석의 폭주는 멈추지 않는다. 서태석은 차무식이 운영하는 카지노에서 중국 갱단과 총싸움을 벌이고, 차무식은 경찰서로 이송되던 서태석을 빼돌려 한껏 위협한다. 그러던 중 차무식은 한국에서 온 조직폭력배들의 기습으로 위기에 처한다. 서태석은 이를 기회로 차무식을 제거하려 하지만 실패하고, 역으로 당하게 된다.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카지노'. 디즈니+ 제공.
시즌1이 차무식의 인물 설명에 공을 들였다면, 시즌2에서는 버라이어티한 사건이 잇따라 벌어지는 분위기다. 한층 화려해진 총격신을 비롯해 얽혀가는 인물들 사이의 감정의 골이 긴장감을 높인다. 차무식과 서태석의 갈등 외에도 차무식이 형님으로 모시는 민석준(김홍파)에게 사기를 당한 민동건설 사장 최칠구(송영규)는 적개심을 드러내며 무언가 일을 꾸민다.

연출을 맡은 강윤성 감독은 시즌2에서는 한국에서 파견된 경찰 오승훈(손석구)의 활약과 차무식과 주변 인물의 관계 변화가 드러난 예고한 바 있다.

다만 오승훈의 역할은 시즌2 초반부에서는 여전히 미미하다. 차무식의 실체에 서서히 다가가며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이 그려지긴 하지만, 여전히 비중이 작아 시즌1을 보며 “손석구 언제 나와”를 외쳤던 팬들이라면 조금 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시즌1의 1화 첫 장면에서 예고된 차무식이 민석준의 살인 용의자로 체포되는 이야기는 시즌2 후반부에 집중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시즌2 예고편에 나온 차무식의 충성스러운 부하인 양정팔(이동휘)과 이상구(홍기준)가 차무식을 배신하는 듯한 모습도 후반부 반전 요소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카지노'. 디즈니+ 제공.
예고된 극적인 사건들의 전개가 뒤에 몰리다 보니 시즌2 초반부는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아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대신 차무식의 능청스럽고 호방한 매력이 시즌1 때보다 무르익으면서 보는 재미를 더한다. 차무식을 연기한 최민식은 범죄물에서 영웅시되는 잔혹하지만 나름대로 의리 있는 ‘대부’의 모습을 능숙하게 연기한다. 정팔을 연기한 이동휘를 비롯해 조연들의 맛깔스러운 연기도 중간중간 코믹한 장면을 만들어내면서 극의 긴장감을 이완시킨다.

‘카지노’는 총 16부작으로 8화씩 시즌 1·2로 구성됐다. 시즌2의 1∼3화는 이날 한꺼번에 공개됐으며, 나머지 회차는 주 1회씩 순차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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