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곤두박질쳤던 미국 고용시장 회복이 가속화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4월 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54만7천건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전주보다 3만9천건 줄어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61만건)을 뒤집고 2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치 기록도 한 주만에 다시 썼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만4천건 감소한 367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는 미 고용시장의 회독 동력이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미 언론들이 평가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관련 규제가 완화되는 가운데 하루 평균 접종 건수가 300만회를 넘을 정도로 백신 보급이 빨라지자 기업들도 빠르게 고용을 늘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 외에 최근 소비, 제조 등 다른 지표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전반적인 경제회복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지난주 발표된 3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9.8% 급증했고, 3월 산업생산은 1.4% 증가해 전월의 감소(-2.6%)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CNBC방송이 지적했다.
CNBC에 따르면 각종 실업 관련 급여를 받고 있는 미국인 수가 여전히 1천740만명에 이르고, 일자리 수도 대유행 전보다 800만개 적다. 최근 2주 연속 50만건대를 기록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에는 평균 21만8천건에 불과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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