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예세비지 12K ‘완벽투’ 토론토,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눈앞

1회 연속 홈런·예세비지 호투로 다저스 제압
슈나이더·게레로 홈런 등 공격력도 LA압도

월드시리즈 신인 투수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운 토론토 선발 트레이 예세비지. 사진=토론토 불루제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정상에 단 1승만을 남겼다. 토론토는 29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다저스를 6-1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 나갔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신인 투수 트레이 예세비지였다. 22세의 예세비지는 7이닝 동안 단 3피안타 1실점, 12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다저스 타선을 완벽히 제압했다.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신인 투수가 세운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었다. 1912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스모키 조 우드 이후 최연소 투수의 월드시리즈 명장면으로 기록됐다.

토론토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1회초 선두타자 데이비스 슈나이더가 블레이크 스넬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고, 이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2구째를 그대로 잡아당겨 연속 타자 홈런을 만들었다. 월드시리즈 역사상 경기 첫 이닝에서 선두타자와 후속타자가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회말 다저스의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해 2-1로 쫓겼지만, 토론토는 곧바로 4회초 돌턴 바쇼의 3루타와 어니 클레멘트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보태며 다시 달아났다. 이후 7회초에는 스넬의 폭투와 보 비솃의 적시타를 묶어 2점을 추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8회에도 클레멘트와 아이재어 키너-팔레파가 연속 안타로 1점을 보태며 쐐기를 박았다.

게레로 주니어는 1회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바쇼는 3루타와 득점으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부상으로 선발에서 빠진 조지 스프링어의 공백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반면 다저스는 타선 침묵에 발목이 잡혔다.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부진했고, 프레디 프리먼과 무키 베츠 등 핵심 타자들도 예세비지의 제구력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선발 스넬은 6.2이닝 동안 5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토론토는 이제 홈구장 로저스센터로 돌아간다. 오는 10월 31일 열리는 6차전에서 케빈 가우스먼이 선발로 나서고, 다저스는 일본인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맞선다. 시리즈를 3승 2패로 앞선 팀이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확률은 67.4%.

1993년 조 카터의 극적인 우승 홈런 이후 한 세대가 지나 다시 기회를 맞은 토론토는, 캐나다 팬들이 기다려온 ‘그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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