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한국학교 3・1절 기념행사…독립의 의미와 3・1정신 되새기는 다채로운 행사 열려

북가주 지역 최대 한국학교인 실리콘밸리 한국학교(교장 김영숙)에서 제105주년 3・1절을 맞아 학생들에게 독립의 의미와 3・1 정신을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됐다.

실리콘밸리 한국학교는 지난 2일 3・1절을 맞아 역사문화 퀴츠대회, 태극기 만들기, 애국가 쓰기 및 부르기, 유관순 복장을 한 독립열사의 교실 방문 및 독립선언문 낭독 등 전교생들이 참여하는 행사가 펼쳐졌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 한국학교는 이날 행사를 통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의미와 함께 협동, 단결, 애국의 소중한 가치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행사는 학년별로 진행됐다. 유아반부터 2학년 학생들은 학급별로 애국가 쓰기와 부르기, 태극기 그리기 등이 진행됐으며, 3~8학년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 퀴즈를 통해 3・1 정신을 배웠다. 애국가 부르기를 열심히 준비한 반에서는 교장선생님과 한국학교 이사님을 초청해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또한 대형 태극기를 들고 모인 학생들은 실리콘밸리 한국학교의 인성교육 주제 중 하나인 협동과 삼일운동 정신에 대해 체험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퀴즈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년별로 꼭 알아야 하는 역사와 문화 뿐만 아니라 현재 한국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문제들을 풀며 한국에 대해 배웠다. 한국어 실력과 연령을 고려해 서울부, 초등부, 청소년부, 한영부 등 4개 부문으로 진행된 퀴즈대회에는 총 84명이 참가해 열딘 경쟁을 펼쳤으며,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대결 속에 고재인(초등부), 천지유(서울부), 이지유(중등부), 김미아(한영부) 학생이 각 부문별 우승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퀴즈대회 뿐만 아니라 각 학급별로 진행된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독립운동가들의 활동과 애국 선열들의 노력을 배웠으며, 직접 만든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조국의 의미를 가슴에 새기기도 했다. 또한 유관순 열사로 분장한 학생들이 각 교실을 방문해 ‘독립선언문’을 낭독하며 105년전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어섰던 선조들의 뜨거웠던 나라사랑과 헌신을 기리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김영숙 교장은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는 실리콘밸리 한국학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한국학교로 학생들에게 한국어 및 전통문화 교육을 통해 정체성을 심어주고 올바른 시민정신 함양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