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한국학교, 3년 만에 대면 ‘설날잔치’ 개최…1천5백여 명 참석 성대하게 치러져

한국 전통 설 명절 맞아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부스 진행돼
김영숙 교장 “2023년 신나는 설날잔치로 시작 희망찬 한 해 되길”

실리콘밸리 한국학교가 한국 전통명절인 '설'을 맞아 '설날잔치'를 개최했다. 학생들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참석자들. 사진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북가주는 물론 미국내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실리콘밸리 한국학교(교장 김영숙)가 팬데믹 이후 중단됐던 설날 행사를 3년만에 재개했다. 행사에는 학생 1천여명을 비롯해 교사와 학부모 등 1천 5백여 명이 참석해 성대하게 치러졌다.

실리콘밸리 한국학교는 지난 1월 21일 한국학교가 운영중인 쿠퍼티노 고등학교에서 한국 최대 명절인 설날을 맞아 다채로운 공연과 민속놀이 체험, 세배하기 등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영숙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나는 설날잔치로 시작한 2023년 새해가 행복과 희망으로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며 덕담을 전했다.
보조 선생님들이 참여한 난타 공연 모습. 사진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설날잔치 무대에 오른 국악공연. 사진 실리콘밸리 한국공연.
설날잔치는 공연으로 시작됐다.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특별 활동반인 단소반의 무대를 시작으로 국악놀이반, 상모돌리기, 난타 등 전통 공연이 이어졌다. 도우미 교사가 선보인 채발, 열두발 상모놀이는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탄성을 자아냈으며, 지난해 제3회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K-음악제에서 베스트 하모니상을 수상한 바이올린 트리오 팀의 ‘홀로아리랑’ 공연은 설날잔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여기에 더해 다섯명의 도우미 교사들이 나선 신명나는 난타 공연은 ‘설날잔치’를 축제 분위기로 끌어올리며 분위기를 한껏 돋궜다.
한국 전통 민속놀이인 투호 던지기를 하고 있는 학생들. 사진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굴렁쇠 굴리기를 하고 있는 학생. 사진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공연에 이어서는 설날의 의미와 의이, 설빔 등 한국 전통명절인 ‘설날’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진행됐으며 학교 곳곳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18가지 민속놀이 체험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널뛰기, 투호 던지기, 굴렁쇠 굴리기, 팽이치기, 공기놀이, 비석치기 대형 윷을 이용한 윷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복주머니와 딱지 등을 손으로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시간도 가졌다.

10년 동안 설날잔치에 참여했다는 한 졸업반 학생은 “어린 동생들을 위해 직접 부스를 준비해 보니 그동안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놀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께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는지 알게 됐다”며 “저도 졸업하기 전에 후배들을 위해 설날잔치에 참여해 봉사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졸업 후에도 도우미 선생님으로 계속 봉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복을 입고 줄넘기를 하고 있는 학생들. 사진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행사에 참석한 학부모들도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민속놀이를 준비해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학교의 노력에 감동했다. 고맙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모회에서는 김밥과 떡볶이 등 한국 음식을 준비해 판매했으며,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학생들은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기도 했다. 교사들과 학생들이 한복을 차려 입고 한자리에 모여있는 흔치 않은 광경을 연출했다.

이어 학생들은 행사에 참석한 학부모들에게 세배를 하며 한국 전통 명절인 설날의 인사법에 대해 배웠으며, 세배를 받은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준비한 덕담 카드에 직접 새해 덕담을 적어 학생들에게 선물했다.


Bay News Lab / editor@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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