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하모니・다채로운 구성 ‘기념비적 공연’ 펼쳐져…칸타빌레 챔버 싱어즈 ‘2023 정기공연’

주류사회 합창단과 협연…올드 팝 새롭게 선보여
무대 가득 메우는 웅장한 감동의 선율 ‘박수갈채’

칸타빌레 챔버 싱어즈가 4월 23일 헤이워드 소재 샤봇 컬리지 퍼포밍 아츠센터에서 '2023 정기공연'을 열었다. 칸타빌레 챔버 싱어즈가 브렌트우드 커뮤니티 코러스와 함께 성가곡을 선사하고 있다.
칸타빌레 챔버 싱어즈(단장 조영빈, 음악감독 정혜영)의 ‘2023 정기공연’은 아름다운 하모니에 다채로운 구성까지 더해진 감동의 무대였다. 특히 북가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인 합창단으로는 처음으로 타민족 커뮤니티 합창단과의 협연을 비롯해 성가곡과 가곡은 물론 팝송을 합창으로 선보이며 기념비적 공연을 만들어 냈다.

4월 23일 헤이워드 소재 샤봇 컬리지 퍼포밍 아츠센터에서 열린 칸타빌레 챔버 싱어즈의 2023 정기공연은 1부와2부로 나뉘어 펼쳐졌다. 1부에서는 칸타빌레 챔버 싱어즈와 브렌트우드 커뮤니티 코러스(단장 수잔 스튜어트)가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다양한 합창곡을 들려줬으며, 2부에서는 칸타빌레 챔버 싱어즈와 브렌트우드 커뮤니티 코러스가 피아노 반주로 각각의 개성을 선보이는 무대를 꾸몄다.

두 합창단의 연합 무대에 앞서 칸타빌레 챔버 싱어즈가 먼저 무대에 올라 김기영 작곡가의 성가곡을 선보였다. 칸타빌레 챔버 싱어즈는 ‘참 좋으신 주님’, ‘평화의 기도’에 이어 ‘Harmony of Love in Christ’를 연이어 선사했다.
'2023 정기공연'에서 브렌트우드 커뮤니티 코러스와 함께 연합 무대를 선사하고 있는 칸타빌레 챔버 싱어즈.
'2023 정기공연'에서 브렌트우드 커뮤니티 코러스와 함께 연합 무대를 선사하고 있는 칸타빌레 챔버 싱어즈.
'2023 정기공연'에서 브렌트우드 커뮤니티 코러스와 함께 연합 무대를 선사하고 있는 칸타빌레 챔버 싱어즈.
임경소 소프라노의 솔로가 더해진 알버트 말로테의 주의 기도를 들려주고 있는 칸타빌레 챔버 싱어즈와 브렌트우드 커뮤니티 코러스.
무대에서 합창단과 협연을 펼친 임경소 소프라노.
이어 칸타빌레 챔버 싱어즈와 브렌트우드 커뮤니티 코러스 단원 70여 명이 연합으로 펼치는 성가곡 향연이 펼쳐졌다. 작곡가 로이드 라슨의 ‘Declare Your Maker’s Praise!’를 시작으로 존 루터의 ‘The Music’s Always There With You’에 이어 롤프 뢰블란의 ‘You Raise Me Up’, 존 루터의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세사르 프랭크의 ‘시편 150(Psalm 150)’까지 무대를 가득 채우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하모니의 성가곡들을 유감없이 들려줬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70여 명의 합창단원들과 함께 임경소 소프라노가 솔로로 참여하며 1부 순서의 대미를 장식한 알버트 말로테의 ‘주의 기도(The Lord’s Prayer)’였다. 30여 명의 오케스트라 반주에 70여 명의 합창과 함께 임경소 소프라노의 아름다운 선율까지 더해지며 감동의 무대를 만들어 냈다.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공연은 칸타빌레 챔버 싱어즈와 브렌트우드 커뮤니티 코러스의 개성을 엿볼 수 있는 무대로 이어졌다. 칸타빌레 챔버 싱어즈는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비틀즈의 ‘헤이 쥬드’와 프레디 머큐리가 이끌었던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 그리고 70년대 댄스 뮤직을 이끌었던 아바의 ‘댄싱 퀸’을 이진실 피아니스트의 반주로 들려줬다.
화려한 의상으로 등장해 올드 팝을 선보이고 있는 칸타빌레 챔버 싱어즈.
무대 시작에 앞서 관객들은 선곡에 맞춰 화려한 의상을 하고 등장한 단원들에게 환호를 보냈으며, 노래가 끝난 뒤에는 아름다운 하모니의 합창으로 선보인 올드팝 선율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어 브렌트우드 커뮤니티 코러스도 그레그 길핀의 ‘Why We Sing’, 사이먼과 가펑클의 명곡 ‘The Sound of Silence’ 그리고 젬베와 카바사의 반주로 잠비아 민요 ‘Bonse Aba’를 불렀다. 브렌트우드 커뮤니티 코러스는 올드팝과 함께 독특한 리듬의 잠비아 민요까지 선보이며 칸타빌레 챔버 싱어즈와는 다른 자신들만의 매력을 펼쳐보였다.

마지막 무대는 칸타빌래 챔버 싱어즈의 ‘한국 가곡’ 무대였다. 정장 차림으로 갈아입은 단원들은 다시 무대에 올라 ‘가고파’, ‘총각타령’에 이어 이날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한 ‘홀로 아리랑’을 불렀다. 홀로 아리랑 무대에는 임경소 소프라노가 다시 무대 앞으로 나와 곡 도입부 솔로를 불렀다.
단독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브렌트우드 커뮤니티 코러스.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앵콜’을 외치며 환호했다. 조영빈 단장이 “앵콜송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환호가 끊이지 않았고 다시 지휘대에 선 조영빈 단장은 ‘헤이 쥬드’를 앵콜송으로 다시 선사했다. 관객들은 헤이 쥬드 후렴부에 함께 박수를 치고 노래를 따라부르며 공연의 아쉬움을 달랬다.

공연이 끝난 뒤 브렌트우드 커뮤니티 코러스 수잔 스튜어트 단장은 정기공연을 초청해준 칸타빌레 챔버 싱어즈 조영빈 단장에게 꽃다발을 선사하며 감사를 표했다. 관객들도 준비한 꽃다발을 단원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한편, 2023 정기공연을 마친 칸타빌레 챔버 싱어즈는 오는 5월 7일 오후 6시 새크라멘토 인근 오번시 주립극장(Auburn State Theatre, 985 Lincoln Way #102, Auburn)에서 한 차례 더 공연을 갖는다.
임경소 소프라노와 함께 '홀로 아리랑'을 들려주고 있는 칸타빌레 챔버 싱어즈.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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