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4쿼터’ 골든스테이트, NBA 파이널 3차전 셀틱스에 내줘…시리즈 전적 1승 2패

골든스테이트, 4쿼터 실책만 8개…커리 무득점도 뼈아파

31득점과 25득점을 기록한 스테픈 커리(왼족)과 클레이 톰프슨의 활약에도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 실책이 연이어 터지며 보스턴에 무릎을 꿇었다. 사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승부처에서 몸을 날리는 ‘허슬플레이’를 보여준 보스턴 셀틱스가 2021-2022시즌 NBA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3차전을 가져갔다.

보스턴은 8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116-100으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제압했다. NBA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 기록(18회)에 도전하는 보스턴은 홈에서 값진 승리를 챙기고, 이틀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을 대비하게 됐다. LA 레이커스와 함께 17회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보스턴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2007-2008시즌 이후 14년 만의 정상 탈환에 2승만 남겨뒀다.

제일런 브라운과 제이슨 테이텀이 각각 27점 9리바운드, 26점 9어시스트를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정규리그 올해의 수비수에 뽑힌 마커스 스마트도 24점을 올린 데 이어 상대가 추격할 때마다 중요한 수비를 성공시키며 활약했다.

골든스테이트에서는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톰프슨이 31점과 25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커리가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스마트와 브라운 등 상대 가드진의 육탄 수비에 막혀 한 점도 넣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 팀 수비의 핵심으로 꼽히는 드레이먼드 그린도 2점 4리바운드에 그친 데다 단 하나의 스틸도 얻어내지 못하는 등 부진했다.

특히 양 팀의 차이는 공을 향한 투지와 집중력에서 나타났다. 보스턴이 58개 리바운드를 따낼 때 골든스테이트는 39개에 그쳤다. 그 중 공격 리바운드도 15-6으로 격차가 컸다. 보스턴은 로버트 윌리엄스(3개)와 앨 호퍼드(3개) 같은 빅맨뿐 아니라 브라운(3개)과 스마트(2개) 같은 가드 포지션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공격 리바운드에 가담해 공격권을 가져왔다.

2차전에서 35점을 내주고 14점만 올린 최악의 3쿼터를 보내며 88-107로 완패했던 보스턴은 이날 1쿼터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선 덕에 전반을 68-56으로 마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1·2차전 내내 3쿼터에 압도적 화력을 보여준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3쿼터에서도 3점 7개를 폭격하며 한때 83-82로 역전까지 이뤄냈다. 이후 팀을 재정비한 보스턴에 막혀 리드를 내주긴 했지만 3쿼터 종료 시점 점수 차를 89-93, 4점까지 줄여냈다.

4쿼터 보스턴은 ‘한 발 더 뛰는 수비’로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4쿼터에만 스틸 4개, 공격 리바운드를 4개를 올린 보스턴은 상대 실책 8개를 유발해냈다. 이런 강도 높은 수비에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 전체 11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경기 종료 9분을 남긴 시점 그랜트 윌리엄스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 밑 득점을 올리며 102-91로 달아났다. 이어 종료 5분 전 브라운이 톰프슨의 움직임을 한 차례 놓쳤지만 끝까지 따라가 레이업을 저지한 데 이어 1분도 안 돼 스마트가 상대 선수 사이로 몸을 던져내 공격권을 가져왔고, 그린의 6반칙 퇴장까지 끌어냈다.

이후 점수 차가 98-112, 14점까지 벌어지자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은 주전 선수들을 불러들이고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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