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남녀탁구, 나란히 태국 꺾고 조 1위 8강행…중국·일본 피해

조별예선 2연승…첫 고비 넘기고 메달 도전 '순항'

탁구 대표팀 신유빈이 22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체 예선 2라운드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 여자 탁구가 ‘난적’ 태국을 완파하고 조 1위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에 진출했다. 오광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22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탁구 여자 단체전 조별예선 D조 2차전에서 태국에 매치 점수 3-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신유빈(9위·대한항공), 전지희(33위·미래에셋증권), 서효원(60위·한국마사회)이 차례로 출격했다. 태국은 최근 동남아 여자 탁구에서 가장 도드라진 상승세를 보인 팀이어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오전에 열린 파키스탄과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한 한국은 태국까지 완파하며 조 1위로 8강에 직행했다.

첫 고비를 무사히 넘겨 8강전까지는 ‘최강’ 중국이나 일본을 만나지 않는 대진을 받게 됐다. 한국은 16강전에서 승리한 팀과 24일 8강전을 치른다. 토너먼트 대진표는 23일 조별예선이 마무리된 뒤 진행하는 추첨으로 완성된다.

한국은 은메달을 따냈던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33년 만의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관심이 쏠린 신유빈과 태국 기대주 오라완 파라낭(67위)의 ‘리턴 매치’는 오더가 엇갈리면서 성사되지 않았다. 신유빈은 이달 초 강원 평창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식 16강전에서 파라낭에게 져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

신유빈이 태국의 에이스인 수타시니 사웨타붓(39위)에게 3-0(11-3 11-9 11-5)으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단식에서는 전지희가 파라낭을 3-0(11-4 11-2 11-8)으로 돌려세웠고, 3단식의 서효원이 타몰완 케트쿠안을 3-0(11-9 11-8 11-9)으로 물리쳐 무실게임 승리를 완성했다.

이어진 남자 단체전 조별예선 C조 2차전에서도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이 태국에 3-0으로 승리해 조 1위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남자 대표팀도 8강전에서 중국, 일본을 피한다.

1단식에 나선 임종훈(17위·한국거래소)이 사라윳 탄차로엔(642위)을 3-1(11-7 7-11 11-4 12-10)로, 2단식의 안재현(38위·한국거래소)이 팍품 상구아신(648위)을 3-0(11-5 13-11 11-8)으로 꺾었다. 3단식에서는 오준성(97위·미래에셋증권)이 시티삭 누치차트(645위)를 3-0(11-8 11-1 11-7)으로 제압했다.

만 17세로 지난해 말 고교 중퇴한 오준성은 한국 남자탁구 사상 최연소 아시안게임 출전 기록을 세웠다. 오준성은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7개와 동메달 2개,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낸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감독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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