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첫 경기서 미얀마에 3-0 완승…지소연 A매치 68호골

지소연 A매치 149경기 68골 모두 '최다 신기록'…2002년생 이은영은 A매치 데뷔골

22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저장성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한국과 미얀마의 경기. 한국 지소연이 프리킥으로 골을 넣은 뒤 동료들에게 축하받고 있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미얀마를 3골 차로 물리치고 조 선두로 나섰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22일(현지시간) 중국 저장성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미얀마를 3-0으로 제압했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의 동메달이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인 한국 여자 축구는 사상 첫 금메달을 향한 도전을 완승으로 시작했다. 한국은 승점 3, 골 득실 +3으로 E조 선두로 나섰고, 이날 앞서 홍콩을 3-1로 물리친 필리핀(승점 3·골 득실 +2)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25일 필리핀, 28일 홍콩과 조별리그를 이어간다.

이날 대표팀은 손화연(현대제철)을 공격 선봉에 세웠고, 천가람(화천 KSPO)과 이민아(현대제철), 최유리(버밍엄시티)가 뒤를 받쳤다. 베테랑 조소현(버밍엄시티)이 이번 대회엔 나서지 않은 가운데 중원엔 풀백으로 주로 나서던 장슬기(현대제철)가 지소연(수원FC)과 함께 배치됐다.

조소현과 한국 선수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1위였던 지소연은 이날 149번째 경기로 최다 출전 단독 1위가 됐다.

포백은 추효주, 심서연(이상 수원FC), 김혜리(현대제철), 이은영(고려대)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1984년생 맏언니 김정미(현대제철)가 지켰다. 베테랑 수비수 임선주(현대제철)는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이날 명단에서 제외됐다. 임선주는 2차전부턴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라는 게 대표팀 설명이다.

초반부터 양쪽 풀백의 활발한 공격 가담과 지소연의 볼 배급을 통해 흐름을 주도한 한국은 전반 24분 2002년생 이은영의 선제 결승 골로 포문을 열었다. 지소연이 페널티 아크 쪽에서 넣어준 패스를 이은영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 오른발 강슛으로 마무리해 한국 여자 대표팀의 이번 대회 첫 골 주인공이 됐다. 올해 2월 아널드 클라크컵 친선대회 벨기에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 3번째 경기에 나선 이은영의 데뷔골이다.

이후에도 한국은 계속 미얀마를 몰아붙였으나 밀집 수비에 마무리를 짓지 못하며 한 골로는 다소 아쉬울 법한 전반전을 보냈다. 후반 들어서도 결정력이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이던 한국은 후반 14분 ‘살아있는 전설’ 지소연의 프리킥 한 방으로 분위기를 다시 끌어 올렸다.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장슬기가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지소연이 오른발로 때린 공이 골대 왼쪽 구석을 정확히 꿰뚫었다. 이 골로 지소연은 한국 선수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68골로 늘렸다.

후반 18분 이민아와 천가람을 빼고 문미라와 전은하(이상 수원FC)를 투입했을 때쯤 미얀마의 반격 움직임에 진땀을 빼기도 했던 한국은 후반 23분 전은하의 추가 골이 터지며 한시름을 놨다. 이후 대표팀은 이은영과 손화연을 정설빈(현대제철)과 문은주(화천 KSPO)로 교체해주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2000년생 공격수 문은주는 성인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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