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한가위 주인공은 수영 3관왕 김우민·역사적 금메달 e스포츠팀

김우민, 자유형 400m 우승해 역대 한국 경영 세 번째 3관왕 위업
LoL 대표팀, 대만 꺾고 기념비적인 전승 우승…e스포츠 두 번째 금메달

29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김우민이 금메달을 차지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3년 한가위 명절의 주인공은 김우민(강원도청)과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LoL) 대표팀이었다.

김우민은 29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36으로 우승했다. 남자 계영 800m, 자유형 800m를 휩쓴 김우민은 이로써 최윤희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1982년 뉴델리 대회), 박태환(2006년 도하·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한국 수영 선수로는 세 번째로 단일 아시안게임 3관왕의 위업을 이뤘다. 또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3관왕이 됐다.

김우민은 1,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어 4관왕 목표 달성은 아쉽게 이루지 못했으나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와 800m에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승해 아시아 중장거리 최강자로 입지를 굳혔다.

이주호(서귀포시청)는 남자 배영 200m에서 한국 신기록(1분56초54)과 함께 은메달, 최동열(강원도청)도 남자 평영 50m에서 한국 신기록(26초93)과 더불어 동메달을 각각 따냈다. 여자 혼계영 대표팀은 400m 결승에서 4분00초13으로 2위에 올라 경영 종목의 대미를 장식했다.

LoL 대표팀도 역사적인 금메달을 수확했다. LoL 대표팀은 항저우 e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e스포츠 LoL 결승전에서 대만을 세트 점수 2-0으로 제압하고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의 게임 황제들은 e스포츠가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이번 대회에서 최고 인기 종목인 LoL 챔피언 등극했다.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결승에서 한국 선수들이 2세트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8강전, 4강전에 이어 결승전에도 미드 라이너로 주장 ‘페이커’ 이상혁(27·T1) 대신 ‘쵸비’ 정지훈(22·젠지)이 나선 LoL 대표팀은 난타전이 벌어진 2세트 중반 주도권을 확실히 잡아 대만을 코너로 몬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e스포츠는 스트리트 파이터V의 김관우, LoL 대표팀의 금메달 2개와 FC 온라인 종목 곽준혁(KT롤스터)의 동메달을 수확했다.

펜싱 윤지수의 2관왕 도전은 불발됐다. 윤지수, 홍하은(이상 서울특별시청), 전은혜(인천광역시 중구청), 최세빈(전남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29일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42-45로 졌다. 아시안게임 펜싱에선 개인·단체전 모두 준결승 패자에게 공동 동메달을 준다.

사브르 개인전을 제패한 윤지수는 단체전 9라운드에서 부진해 2관왕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여자 사브르에서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단체전 3연패를 정조준했으나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2연패의 에무라 미사키를 앞세운 일본을 넘지 못했다.

권영준(익산시청), 김재원(충북펜싱협회), 마세건(부산광역시청), 손태진(세종시체육회)은 남자 에페 단체전 준결승에서 역시 일본에 34-45로 져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한 한국 펜싱은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4회 연속 종합 우승을 달성하고 ‘효자 종목’으로 입지를 굳혔다.

사격 대표팀 김종현(38), 김상도(36·이상 KT), 모대성(29·창원시청)은 남자 50m 소총 3자세 단체전에서 합산 1천748점을 쏴 인도, 중국에 이어 동메달을 합작했다. 한국 세팍타크로는 여자 레구 단체전 결승에서 태국에 0-2로 져 2회 연속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 스쿼시 대표팀도 준결승에서 말레이시아에 0-2로 져 9년 만에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의미를 뒀다.

여자 기계체조의 임수민(경기체고)은 마루운동 결승에서 귀중한 동메달을 추가한 데 반해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신재환(제천시청)은 도마 결승에서 큰 실수로 4위로 밀렸다. 사이클의 신동인(강진군청)과 김유로(한국국토정보공사)는 트랙 남자 매디슨 결승전에서 54점을 획득, 일본과 동점을 이뤘으나 최종 구간에서 일본에 뒤져 아쉽게 은메달을 땄다.

탁구 혼합복식의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와 장우진-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는 나란히 ‘만리장성’에 막혀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단체 구기종목에서 처음으로 벌어진 남북 대결에서 여자농구 대표팀은 북한에 81-62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26개, 은메달 28개, 동메달 48개를 따냈으나 이날에만 금메달 9개를 보태 27개를 쌓은 일본에 1개 차로 밀려 닷새째 지켜온 2위를 내주고 3위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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