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가족 일행, 대낮 SF 피셔맨스워프서 강도 표적돼

용의자 3명, 총 들고 핸드폰 갈취 시도
“아시안이다”외치며 침 뱉기도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 일행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다 강도들의 표적이 됐다. 강도들이 가족을 위협하는 모습을 가족 일행중 한 명이 핸드폰으로 촬영한 장면. ABC뉴스 캡처.
관광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들이 피셔맨스워프에서 강도의 표적이 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ABC방송은 위스콘신에서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필리핀계 미국인 패트릭 엘리엇과 가족들이 지난 19일 오후 유명 관광지인 피셔맨스 워프를 방문했다 권총강도를 만났다고 23일 보도했다.

ABC 방송에 따르면 18명인 엘리엇 가족 일행은 캘리포니아 여행의 마지막 경유지로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으며, 이날 바다사자를 보기 위해 ‘피어39’으로 향하던 중 세 명의 강도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엘리엇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용의자들이 차를 주차하고 있는 가족 일행들에게 다가와 “아시안이다”라고 말하며 침까지 뱉었다고 밝혔다. 강도들 중 한 명은 총까지 가지고 있었으며, 엘리엇 가족 일행 중에는 6살인 어린이까지 있었지만 이들은 개의치 않았다고 전했다. 다행이 이들 가족들은 주변에서 순찰을 하고 있던 경찰의 도움으로 피해를 당하지는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이날 사건과 관련해 강도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샌프란시스코 검찰은 이날 체포된 용의자 중 한명이 무장 강도 사건과 연루돼 체포됐다 풀려나 보호 관찰 중이었다고 밝혔다. 22살인 용의자는 4건의 중범죄와 2건의 경범죄 등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금됐다.
강도들이 샌프란시스코 피셔맨스워프 인근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 일행들을 위협하고 있다. ABC뉴스 캡처.
사건 당시 엘리엇 가족 일행 중 한 명이 핸드폰으로 사건 현장을 촬영했으며, ABC는 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세 명의 용의자들이 침을 뱉고 위협을 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엘리엇은 “주위의 누구도 우리를 도와주려 하지 않았다. 서로를 도와주지 않는 우리 사회가 부끄럽다”며 “우리가 이번 사건과 같은 범죄에 맞서고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희망한다”고 말했다.


Bay News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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