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여성 2명 피습 범인 ‘무죄’ 주장…검찰 ‘증오 범죄’ 혐의 기소 안할 듯

피고 ‘심신 미약’ 이유로 무죄 주장
SF검찰, ‘증오 범죄’ 입증할 만한
합리적 정확이나 증거 확보 못해

아시안 여성 2명을 칼로 찌른 패트릭 톰슨. 사진 샌프란시스코 경찰국 제공.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 4일 발생한 아시안 여성을 칼로 찌른 사건이 ‘증오 범죄’로 기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 검찰은 11일 아시안 여성 2명을 찌른 혐의로 체포된 패트릭 톰슨에 대해서 ‘증오 범죄’ 혐의를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체사 부딘 샌프란시스코 검사장은 “이 사건으로 인해 아시안 여성이 피해를 당한 것은 맞지만 범인으로 체포된 패트릭 톰슨이 피해자가 아시안이라는 것을 알고 범행을 했는지의 여부를 합리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부딘 검사장은 그러나 향후 ‘증오 범죄’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나 증거가 확보되면 추가로 기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딘 검사장은 “피고가 작성한 다른 진술이나 소셜 미디어 게시물들이 발견된다면 이를 근거로 ‘증오 범죄’ 기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패트릭 톰슨에 대해서 ‘살인미수’, ‘노인학대’ 등의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범인으로 체포돼 구금중인 패트릭 톰슨은 국선 변호인을 통해 자신이 ‘무죄’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톰슨의 변호사인 브라이언 패럴은 ‘피고가 오랜 기간 정신이상으로 치료를 받아왔다”며 “현실적으로 범행 상황에서 정상적인 대처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톰슨은 지난 2017년에도 가위를 이용해 한 남성을 공격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법원은 나파 주립 병원에서 ‘대체 감포 프로그램’을 이수하라고 명령했다. 이 결정으로 톰슨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지난해 출소했다. 이번 재판에서도 피고인 패트릭 톰슨은 정신 건강 문제를 이유로 ‘무죄’를 주장하며 ‘대체 보호 감호 프로그램’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피고인 톰슨이 법정에서 어떤 행동을 할 지 모른다는 판단하에 피해자들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요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 결정으로 이번 사건의 재판은 패트릭 톰슨이 출석하지 않은 가운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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