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린, LPGA투어 Q시리즈 수석…최혜진·홍예은도 통과

최혜진 공동 8위·홍예은 공동 12위

Q시리즈 1위 안나린. KLPGA 제공.
안나린(25)이 L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수석으로 합격해 내년 LPGA투어 진출을 확정했다. 최혜진(22)도 공동 8위라는 높은 순위로 LPGA투어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안나린은 12일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일랜드 오크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Q시리즈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8라운드 합계 33언더파 541타로 1위를 차지했다. 5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안나린은 막판 3개홀에서 버디 2개를 잡아내며 전날까지 1위를 달린 폴린 루생-부샤르(프랑스)를 1타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루생-부샤르는 이날 이븐파 72타에 그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지난해 2승을 거뒀고, 올해는 우승은 없었지만 상금랭킹 9위에 오르는 등 정상급 경기력을 과시했던 안나린은 내년 LPGA투어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안나린은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할 수 있다는 게 가장 기대가 되고 지금까지 TV로만 보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년 LPGA투어 진출을 확정한 최혜진. KLPGA 제공.
KLPGA투어 통산 10승에 대상 3연패를 달성한 최혜진은 비록 수석은 놓쳤지만 공동 8위(17언더파 557타)에 올라 LPGA투어 신인왕을 겨냥할 실력을 입증했다. 최혜진은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쳤다. 최혜진은 “아직 믿기지 않고, 설렌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예은(19)은 공동 12위(13언더파 561타)로 LPGA투어에서 뛸 자격을 얻었다.

Q시리즈 45위까지는 내년 LPGA투어 카드를 받지만, 20위 이내에 들이야 안정적으로 투어를 뛸 수 있다. 김민지와 박금강은 아쉽게 공동 45위 밖으로 밀려 2부투어 시드에 만족해야 했다. 아타야 티띠꾼(태국)은 3위(26언더파 548타)로 Q시리즈를 통과해 내년 신인왕 경쟁에 강력한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세계랭킹 14위 후루에 아야카(일본)도 7위(18언더파 556타)로 거뜬하게 Q 시리즈를 통과했고 2019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시부노 히나코(일본)도 공동20위로 미뤘던 LPGA투어 진출을 이뤘다.

공동20위 후유창(대만)과 공동30위 후유상은 자매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내년에는 LPGA투어에 코르다(제시카, 넬리), 쭈타누깐(모리야, 에리야) 등 3쌍의 자매 선수가 필드를 누비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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