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가 기대 수명을 늘리려면 암 치료 후에도 꾸준한 운동으로 체내 근육량을 높여 체중을 증가시키는 게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안중배·김한상 교수 연구팀은 2010∼2020년 대장암으로 치료받은 4천56명을 대상으로 암 진단 후 체질량지수(BMI)와 근육량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31일(한국시간)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에 참여한 암 환자를 대상으로 1년 차, 3년 차, 6년 차에 BMI를 측정해 감소, 유지, 증가 군으로 나눠 사망위험을 비교했다.
이 결과 암 진단 후 BMI와 근육량이 모두 증가한 그룹은 일정하게 유지된 그룹에 견줘 사망위험이 32% 낮은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비만도와 근육량이 모두 감소한 그룹은 상대적인 사망위험이 73%나 상승했다.
안중배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근육량이 증가해도 비만도가 낮아지면 상대 사망위험이 43% 높아지는 특징도 확인됐다”면서 “이는 근육량을 늘리면서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체중을 적당히 늘리는 게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공중보건 분야 국제학술지(JMIR Public Health and Surveillance)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