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탈구’ 이정후, 10일 부상자 명단 등재…정확한 부상 정도 내일 발표 될 듯

‘시즌 아웃’ 우려까지 나와…밥 멜빈 감독 “오늘밤 검진결과 확인할 것”

이정후가 부상을 당한 뒤 팀 수석 트레이너인 데이브 그로슈너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나오고 있다. 사진 최정현 기자.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수비 도중 ‘어깨 탈구’ 부상을 당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자이언츠는 13일 이정후가 10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함께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팀인 새크라멘토 리버 캐츠의 포수인 잭슨 리츠를 이날 다시 불러 올렸다.

경기전 기자들과 만난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 부상 정도를 묻는 질문에 “오늘 밤 검진 결과를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이날 MRI 검사를 받았으며 팀 닥터인 켄 아키주키를 만나 향후 치료 일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빠르면 내일 이정후의 부상 정도에 대해 추가 브리핑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현재로서는 구단의 추가 발표가 나와야 이정후의 부상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이정후의 부상과 관련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정후가 이미 한국 프로야구 시절 두 번이나 왼쪽 어깨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넥센 소속이던 2018년 6월베이스 러닝을 하다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로 한 달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같은해 10월에는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수비도중 타구를 잡다 왼쪽 어깨를 또 다쳤다. 이 부상으로 왼쪽 어깨 전하방 봉합수술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10일 부상자 명단 등재에 이어 60일 부상자 명단에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 만큼 이정후의 ‘어깨 탈구’ 부상을 가볍게 보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일부 한국언론에서는 ‘시즌 아웃’까지도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정후는 12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했지만 1회초 수비 도중 신시내티 6번타자인 제이머 칸텔라리오의 타구를 쫓아가는 과정에서 펜스에 부딪혔고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정후는 이미 수비 과정에서 여러 차례 외야 펜스에 부딪혔지만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오라클파크 외야 우중간 원정팀 불펜 앞 철조망에 어깨를 심하게 부딪히며 ‘어깨 탈구’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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