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 후보’ 오징어 게임, 또 역사써…파친코 퇴짜는 유감”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제공.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13일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에미상 14개 후보에 오른 것과 관련해 이 드라마가 또 역사를 썼다고 보도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 미국 주요 매체는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비영어권 프로그램으로는 최초로 TV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에서 후보에 오르며 계속해서 역사를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넷플릭스 최대 흥행작에 오른 오징어 게임은 골든글로브, 미국배우조합상(SAG), 크리틱스초이스 등에서 잇따라 상을 휩쓸었다. 이 드라마가 후보 지명에 이어 실제 수상이 유력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AP통신은 HBO의 미국 드라마 ‘석세션’이 올해 에미상 레이스에서 최다 후보작으로 선정됐으나 오징어 게임이라는 강력한 경쟁자를 만나게 됐다고 평했다. 미디어 재벌 가문 내부의 알력과 갈등을 그린 석세션은 2020년 이미 한 차례 작품상을 받은 바 있다.

외신들은 재일 조선인 가족 4대의 삶을 그린 대서사 드라마 ‘파친코’가 단지 1개 후보(메인타이틀 디자인) 지명에만 그친 것에는 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미국 주요 매체들은 후보 발표에 앞서 파친코가 오징어 게임과 함께 올해 에미상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 드라마는 애플TV 플러스가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한 콘텐츠다. 영화 ‘기생충’으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과 한류스타 이민호 등이 출연했고 세계 각국에서 평단의 호평과 대중적 인기를 동시에 누렸다.

영화 전문매체 인디와이어는 “극찬을 받은 파친코가 에미상 후보에서 배제됐다”며 “스트리밍 시청률 잣대 등이 작용했을 수 있지만 광범위한 부문에서 퇴짜를 맞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LAT도 에미상이 최고 드라마 중 하나인 파친코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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