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원 장악 위한 양당 박빙승부 속 경합주에 집중
낙태권·인플레 등 광고에 대선보다 많은 100억 달러 지출
올해 미국 중간선거에서 역대급 자금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선거 하나하나가 모두 전체 판도에 중요한 접전에서 낙태권, 물가 등 쟁점 현안을 유리하게 선전하려는 광고판이 커졌다는 관측이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3일 인용한 비영리단체 ‘오픈시크리츠'(OpenSecrets) 분석에 따르면 이번 선거의 총지출액은 16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오픈시크리츠는 연방 선거에 89억 달러, 주 선거에 78억 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금액은 종전 중간선거 최대기록인 2018년을 넘어서는 신기록이다. 미국 연방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일까지 집계한 연방선거 지출액은 75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 또한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보정한 종전 기록인 71억 달러를 이미 뛰어넘은 액수다. 셰일라 크롬홀스 오픈시크리츠 전무이사는 “중간선거 때 주나 연방 차원에서 이렇게 많은 돈을 쓰는 걸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오는 8일 실시되는 중간선거는 민주, 공화당이 양당정치를 하는 미국 전역에서 정치지형을 바꾸는 거대 행사다. 연방 하원 전체 435석, 연방 상원 100석 가운데 35석, 50개주 가운데 36개주의 주지사가 이번 선거에서 바뀔 수 있다.
이번 ‘쩐의 전쟁’을 주도하는 곳은 정치자금 기부단체인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다. 공화당에서는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켄터키)의 상원리더십펀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의 하원리더십펀드가 두각을 드러낸다. 민주당에서는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뉴욕)와 연계된 상원다수당 팩,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장과 협업하는 하원다수당 팩이 큰손 역할을 한다.
연방 선관위에 따르면 지출이 가장 많은 곳은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위스콘신이다. 이들 주는 민주, 공화당의 영향력이 때마다 변하는 경합주(스윙스테이트)로서 이번에도 선거자금 지출을 통해 격전지로 확인됐다. 지난 중간선거 때에는 이들 주 가운데 2곳만 지출액이 각각 1억달러를 넘었는데 이번에는 5개주 2억달러를 각각 돌파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별도 집계에서 민주, 공화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지출한 금액이 100억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규모는 2018년 중간선거의 3배 정도이며 2020년 대통령 선거 때 광고 지출액까지 넘어선다. 가디언은 민주, 공화당과 이들의 후원세력이 다양한 쟁점을 두고 TV, 온라인, 인쇄물 광고에 돈을 퍼붓고 있다고 설명했다.
첨예한 쟁점 현안인 낙태권, 인플레이션(화폐가치 하락에 따른 지속적 물가상승) 등이 광고의 주요 표적이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에 따르면 민주당은 낙태권을 주요 의제로 삼아 2018년 중간선거 때보다 이 주제에 20배나 많은 돈을 썼다.
미국 연방 대법원은 올해 낙태를 헌법적 기본권에서 배제해 각 주가 임신중단 금지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대법원의 이 같은 결정은 여성인권, 재생산권 침해 논란으로 확산해 전통적으로 낙태에 반대해온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공화당은 인플레이션을 조 바이든(민주)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 실패로 규정하고 비판 광고에 열을 올린다. 미국의 올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1%로 40년 만의 최고로 치솟아 미국인의 실질소득을 대폭 떨어뜨렸다.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기에 퍼부은 경기부양 자금이 고물가, 그에 따른 민생고의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민주, 공화당은 최근 살인 등 폭력범죄의 증가를 두고도 서로 삿대질하며 광고비를 쏟아붓고 있다. 광고비 급증의 근본적 원인으로는 거의 대등한 의석분포와 다수당을 향한 접전 구도가 거론된다.
선거광고를 추적하는 연구소인 웨슬리언미디어프로젝트(WMP)의 레리카 프랭클린 포울러 소장은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의회 장악에 개별 선거 하나가 ‘티핑포인트'(극적 변화점)이 될 수 있는 까닭에 모든 선거가 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상원은 양당이 50석씩 나눠 가져 당연직 상원 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쥔 민주당이 실질적인 다수당인 셈이다. 전체 435석인 연방 하원도 민주당 220석, 공화당 212석, 공석 3석으로 의석 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공화당이 역전을 노리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3일 인용한 비영리단체 ‘오픈시크리츠'(OpenSecrets) 분석에 따르면 이번 선거의 총지출액은 16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오픈시크리츠는 연방 선거에 89억 달러, 주 선거에 78억 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금액은 종전 중간선거 최대기록인 2018년을 넘어서는 신기록이다. 미국 연방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일까지 집계한 연방선거 지출액은 75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 또한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보정한 종전 기록인 71억 달러를 이미 뛰어넘은 액수다. 셰일라 크롬홀스 오픈시크리츠 전무이사는 “중간선거 때 주나 연방 차원에서 이렇게 많은 돈을 쓰는 걸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오는 8일 실시되는 중간선거는 민주, 공화당이 양당정치를 하는 미국 전역에서 정치지형을 바꾸는 거대 행사다. 연방 하원 전체 435석, 연방 상원 100석 가운데 35석, 50개주 가운데 36개주의 주지사가 이번 선거에서 바뀔 수 있다.
이번 ‘쩐의 전쟁’을 주도하는 곳은 정치자금 기부단체인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다. 공화당에서는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켄터키)의 상원리더십펀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의 하원리더십펀드가 두각을 드러낸다. 민주당에서는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뉴욕)와 연계된 상원다수당 팩,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장과 협업하는 하원다수당 팩이 큰손 역할을 한다.
연방 선관위에 따르면 지출이 가장 많은 곳은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위스콘신이다. 이들 주는 민주, 공화당의 영향력이 때마다 변하는 경합주(스윙스테이트)로서 이번에도 선거자금 지출을 통해 격전지로 확인됐다. 지난 중간선거 때에는 이들 주 가운데 2곳만 지출액이 각각 1억달러를 넘었는데 이번에는 5개주 2억달러를 각각 돌파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별도 집계에서 민주, 공화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지출한 금액이 100억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규모는 2018년 중간선거의 3배 정도이며 2020년 대통령 선거 때 광고 지출액까지 넘어선다. 가디언은 민주, 공화당과 이들의 후원세력이 다양한 쟁점을 두고 TV, 온라인, 인쇄물 광고에 돈을 퍼붓고 있다고 설명했다.
첨예한 쟁점 현안인 낙태권, 인플레이션(화폐가치 하락에 따른 지속적 물가상승) 등이 광고의 주요 표적이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에 따르면 민주당은 낙태권을 주요 의제로 삼아 2018년 중간선거 때보다 이 주제에 20배나 많은 돈을 썼다.
미국 연방 대법원은 올해 낙태를 헌법적 기본권에서 배제해 각 주가 임신중단 금지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대법원의 이 같은 결정은 여성인권, 재생산권 침해 논란으로 확산해 전통적으로 낙태에 반대해온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공화당은 인플레이션을 조 바이든(민주)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 실패로 규정하고 비판 광고에 열을 올린다. 미국의 올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1%로 40년 만의 최고로 치솟아 미국인의 실질소득을 대폭 떨어뜨렸다.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기에 퍼부은 경기부양 자금이 고물가, 그에 따른 민생고의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민주, 공화당은 최근 살인 등 폭력범죄의 증가를 두고도 서로 삿대질하며 광고비를 쏟아붓고 있다. 광고비 급증의 근본적 원인으로는 거의 대등한 의석분포와 다수당을 향한 접전 구도가 거론된다.
선거광고를 추적하는 연구소인 웨슬리언미디어프로젝트(WMP)의 레리카 프랭클린 포울러 소장은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의회 장악에 개별 선거 하나가 ‘티핑포인트'(극적 변화점)이 될 수 있는 까닭에 모든 선거가 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상원은 양당이 50석씩 나눠 가져 당연직 상원 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쥔 민주당이 실질적인 다수당인 셈이다. 전체 435석인 연방 하원도 민주당 220석, 공화당 212석, 공석 3석으로 의석 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공화당이 역전을 노리고 있다.
Bay News Lab / 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