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뚜렷한 ‘감소세’…전기차 시장 성장세도 ‘주춤’
올해 2분기 캘리포니아의 전기차(EV) 신규 등록 대수가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특히, 연방정부의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가 오는 9월 말 종료될 예정이어서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
샌디에에고 유니언-트리뷴은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California Energy Commission)의 최근 자료를 근거로 올해 4월부터 6월 사이에 주 내에서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100,671대로, 1분기(100,326대)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2024년 2분기(116,813대)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고 4일 보도했다.
무공해차(ZEV) 시장 점유율도 하락세를 보였다. 2024년 4분기 25.1%였던 점유율은 올해 1분기 23%로 감소한 데 이어, 2분기에는 21.6%까지 떨어졌다. 캘리포니아 신차딜러협회(California New Car Dealers Association) 역시 비슷한 수치를 발표하며 이러한 추세를 뒷받침했다.
에드먼즈(Edmunds)의 자동차 인사이트 책임자 아이반 드루리는 이번 전기차 판매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한 점을 지목했다. 그는 “전기차 판매가 둔화된 것은 놀랍지 않다”며 “캘리포니아는 그나마 전기차 수용성이 높은 지역인데 이 정도면 전국적으론 더 우려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4일 ‘빅 뷰티풀 법안’이라 불리는 예산 법안에 서명했다. 940페이지 분량의 이 법안은 연방 세금 및 지출에 큰 변화를 가져오며, 자동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신차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 중고차는 최대 4,000달러의 세액공제가 오는 9월 30일부로 종료된다. 가정용 충전기 설치에 대한 세금 혜택은 2026년 6월 30일까지 유지된다.
이번 연방 정책 변화는 전기차 전환을 강력히 추진 중인 캘리포니아 주정부와의 마찰도 초래하고 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2035년까지 모든 신규 가솔린 차량 판매 금지를 목표로 하는 행정명령을 2020년에 내린 바 있다. 주 환경청은 2026년부터 판매 차량의 35%, 2030년에는 68%, 2035년에는 100%를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차로 제한하는 기준을 세웠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캘리포니아의 전기차 의무화 정책 및 디젤 엔진 관련 규제를 폐지하는 결의안 3건에 서명했다. 이에 대해 뉴섬 주지사는 “헌법 위반이며 연방 정부 권한을 벗어난 조치”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다른 10개 주도 이에 동참했다.
캘리포니아 환경청 의장 리안 랜돌프는 성명에서 “연방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도 불구하고 전기차는 캘리포니아와 전 세계에 뿌리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시장의 부진을 이끄는 또 다른 주요 요인은 테슬라의 판매 하락이다. 올해 2분기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으며, 이는 2분기 연속 하락이다. 캘리포니아 내 테슬라 등록 대수는 올해 들어 18.3% 줄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24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으며, 그가 운영하는 SNS ‘X’에서의 정치적 발언과 연방정부 산하 ‘정부효율성부(DOGE)’ 활동은 테슬라에 대한 항의 시위, 불매운동, 심지어 방화 사건까지 야기했다. 머스크는 5월 말 DOGE에서 물러났지만 이후 트럼프와의 갈등이 불거지며 혼란을 키웠다. 업계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소비자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테슬라의 성장 둔화는 이미 정치 개입 전부터 시작되었으며, 이는 EV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시사한다는 분석도 있다. 신차딜러협회 회장 롭 에르난데스는 “고가 가격, 부족한 충전 인프라, 주행 거리 불안 등이 여전히 소비자들의 구매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9월 말 세액공제 종료를 앞두고 3분기에는 전기차 수요가 반짝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드루리는 “지금 구매하지 않으면 차량 선택 폭은 줄어들고 혜택도 사라질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서둘러 구매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테슬라 모델Y는 올해 2분기 캘리포니아에서 44,112대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토요타 RAV4(33,960대), 3위는 테슬라 모델3(31,394대)였다.
중고 전기차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자동차 검색 사이트 ‘아이씨카스닷컴(iSeeCars.com)에 따르면, 1~5년 된 중고 전기차의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8.8% 하락한 31,110달러로, 같은 연식의 내연기관차 평균 가격(32,317달러)보다 낮아졌다.
전기차 시장의 단기 전망은 불확실하지만, 보조금 축소와 정치 변수가 교차하는 이 시기는 미국의 친환경 교통정책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에고 유니언-트리뷴은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California Energy Commission)의 최근 자료를 근거로 올해 4월부터 6월 사이에 주 내에서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100,671대로, 1분기(100,326대)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2024년 2분기(116,813대)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고 4일 보도했다.
무공해차(ZEV) 시장 점유율도 하락세를 보였다. 2024년 4분기 25.1%였던 점유율은 올해 1분기 23%로 감소한 데 이어, 2분기에는 21.6%까지 떨어졌다. 캘리포니아 신차딜러협회(California New Car Dealers Association) 역시 비슷한 수치를 발표하며 이러한 추세를 뒷받침했다.
에드먼즈(Edmunds)의 자동차 인사이트 책임자 아이반 드루리는 이번 전기차 판매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한 점을 지목했다. 그는 “전기차 판매가 둔화된 것은 놀랍지 않다”며 “캘리포니아는 그나마 전기차 수용성이 높은 지역인데 이 정도면 전국적으론 더 우려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4일 ‘빅 뷰티풀 법안’이라 불리는 예산 법안에 서명했다. 940페이지 분량의 이 법안은 연방 세금 및 지출에 큰 변화를 가져오며, 자동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신차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 중고차는 최대 4,000달러의 세액공제가 오는 9월 30일부로 종료된다. 가정용 충전기 설치에 대한 세금 혜택은 2026년 6월 30일까지 유지된다.
이번 연방 정책 변화는 전기차 전환을 강력히 추진 중인 캘리포니아 주정부와의 마찰도 초래하고 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2035년까지 모든 신규 가솔린 차량 판매 금지를 목표로 하는 행정명령을 2020년에 내린 바 있다. 주 환경청은 2026년부터 판매 차량의 35%, 2030년에는 68%, 2035년에는 100%를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차로 제한하는 기준을 세웠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캘리포니아의 전기차 의무화 정책 및 디젤 엔진 관련 규제를 폐지하는 결의안 3건에 서명했다. 이에 대해 뉴섬 주지사는 “헌법 위반이며 연방 정부 권한을 벗어난 조치”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다른 10개 주도 이에 동참했다.
캘리포니아 환경청 의장 리안 랜돌프는 성명에서 “연방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도 불구하고 전기차는 캘리포니아와 전 세계에 뿌리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시장의 부진을 이끄는 또 다른 주요 요인은 테슬라의 판매 하락이다. 올해 2분기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으며, 이는 2분기 연속 하락이다. 캘리포니아 내 테슬라 등록 대수는 올해 들어 18.3% 줄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24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으며, 그가 운영하는 SNS ‘X’에서의 정치적 발언과 연방정부 산하 ‘정부효율성부(DOGE)’ 활동은 테슬라에 대한 항의 시위, 불매운동, 심지어 방화 사건까지 야기했다. 머스크는 5월 말 DOGE에서 물러났지만 이후 트럼프와의 갈등이 불거지며 혼란을 키웠다. 업계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소비자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테슬라의 성장 둔화는 이미 정치 개입 전부터 시작되었으며, 이는 EV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시사한다는 분석도 있다. 신차딜러협회 회장 롭 에르난데스는 “고가 가격, 부족한 충전 인프라, 주행 거리 불안 등이 여전히 소비자들의 구매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9월 말 세액공제 종료를 앞두고 3분기에는 전기차 수요가 반짝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드루리는 “지금 구매하지 않으면 차량 선택 폭은 줄어들고 혜택도 사라질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서둘러 구매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테슬라 모델Y는 올해 2분기 캘리포니아에서 44,112대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토요타 RAV4(33,960대), 3위는 테슬라 모델3(31,394대)였다.
중고 전기차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자동차 검색 사이트 ‘아이씨카스닷컴(iSeeCars.com)에 따르면, 1~5년 된 중고 전기차의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8.8% 하락한 31,110달러로, 같은 연식의 내연기관차 평균 가격(32,317달러)보다 낮아졌다.
전기차 시장의 단기 전망은 불확실하지만, 보조금 축소와 정치 변수가 교차하는 이 시기는 미국의 친환경 교통정책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