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가 급등세를 이어갔다. 상무부는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2%, 전년 동월보다 3.6% 각각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6월부터 넉 달 연속 같은 수치를 찍었다. 이는 1991년 5월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크게 넘어섰다. 근원 PCE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추이를 관찰할 때 가장 선호하는 통계 지표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까지 포함해 산출한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3%, 전년 동월보다 4.4% 각각 상승했다. PCE 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전월(4.2%)보다 늘어나 1991년 1월 이후 최대폭이라고 CNBC방송이 전했다.
지난달 미국인들의 개인 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6% 증가했고, 개인 소득은 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득 감소폭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개인 저축률은 전월 9.2%에서 9월 7.5%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