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요리학교 교수진이 개발한 삼계탕은 국물이 자작하고 인삼 향이 나면서 가벼운 느낌을 줬다. 밥이 별도로 제공됐지만 소금, 마늘, 고추장 등은 딸려오지 않았다.
영국 스타 셰프 제이미 올리버를 배출한 웨스트민스터 킹스웨이 칼리지는 주영한국문화원과 함께 지난 한 달간 한식을 집중 소개하며 삼계탕을 선보였다. 이 학교는 지난달 9∼13일(현지시간)에 영국 런던 시내에 자리잡은 부설 식당인 ‘빈센트룸 브래서리’에서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한식메뉴주간을 운영했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김치전, 비빔밥, 양념치킨, 꼬리곰탕, 호떡막걸리아이스크림 등에 더해 인삼치킨수프-삼계탕이 새로 등장했다
학교 셰프 교수들은 정통 요리법을 따르면서도 영국인들 입맛에 맞도록 연구했다. 닭은 작은 것을 썼고, 국물 양은 줄여서 탕이라기 보다는 요리에 곁들인 소스 느낌을 줬다. 대신 가격이 비싼 생수삼을 공수해서 향을 냈다.
킹스웨이 칼리지 관계자는 “영국인들이 닭이 부드럽다며 좋은 평가를 남겼다”며 “식당 측에는 한국 사람들은 국물을 좋아하니 요청하면 더 주라고 귀띔을 해 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