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LPGA ‘라스트 댄스’ 앞둔 미셸 위 “떠날 때를 아는 것은 어려워”

"현역 생활 만족했다…후회는 사람을 미치게 만들어"

미셸 위 웨스트. 사진 LPGA 제공.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라스트댄스’를 앞둔 한국계 골프 선수 미셸 위 웨스트(33)가 20년에 가까운 선수 생활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4일 위 웨스트는 US 여자오픈 골프대회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바라는 대로 현역 생활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위 웨스트는 6일부터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 그는 US여자오픈 이후 더 이상 LPGA 투어에 참가하지 않을 계획이다.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7일이 위 웨스트가 현역으로 골프 코스에 서는 마지막 날이 된다.

위 웨스트는 “모든 사람이 그러겠지만 좀 더 결과를 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그런 후회와 ‘그때 다른 선택을 했으면 좋았을걸’ 같은 생각은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위 웨스트는 13세의 나이에 LPGA 컷을 통과한 ‘골프 신동’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15세 때 프로로 전향한 위 웨스트는 US여자오픈을 포함해 LPGA투어에서 5차례 우승했지만, 고질적인 부상 탓에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위 웨스트는 “내가 충분히 우승하지 못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임원인 조니 웨스트와 결혼한 그는 이듬해 딸을 출산한 뒤 사실상 투어를 떠났었지만, 2021년 LPGA에 복귀했다. 그러나 그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위 웨스트는 “그만둘 때를 아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 후에도 골프와의 관계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 웨스트는 최근 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의 주최자 역할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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