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주 산불 걷잡을 수 없이 확산…2천명 대피

건물 160채 소실…13개 주에서 대형 산불 80건

오리건주 산불.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20 B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6일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산불부트레그를 진압하기 위해 최근까지 투입된 소방관은 2천 명이 넘는다.

부트레그로 인해 소실된 면적은 로스앤젤레스(LA)보다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 산불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까지 2천 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했고, 집과 건물 등 160여 채가 화재에 무너진 것으로 집계됐다.

산불로 집이 소실된 한 주민은불길이 나무 사이로 타오르는 것을 목격했다주변이 벌겋게 변해 마치 화성에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또 부트레그로 잿가루가 섞인 연기 기둥인 화재적운(pyrocumulus cloud) 4일 연속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기둥 높이만 6.2마일에 달했고 100마일까지 떨어진 곳에서도 목격됐다.

게다가 포틀랜드 남동쪽 300마일 지점에서 시작된 이번 산불은 계속 번지고 있어 추가로 건물 수천 채가 피해를 볼 위기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밤낮을 가리지 않고 진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13개 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부트레그를 포함해 8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수의 산불이 폭염과 강풍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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