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총기난사 벌써 339건…작년 동기보다 22% 증가

사상자 1천800명…2015·2019년 전체보다 많아

"총기난사 급증 1년 넘어…기조 바뀐 듯"

시카고에서 지난달 15일 총격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미국에서 올해 총기난사 사건이 벌써 339건이나 벌어졌다고 비영리 연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가 7일 밝혔다. 하와이 등 10개주를 뺀 나머지 40개주에서 총기난사가 발생했다. 여기서 총기난사는 가해자를 빼고 4명 이상 총격당한 경우를 말한다.



올해 미국의 총기난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2%(62건) 늘었다. 작년은 2014년부터 2019년 사이 어느 해와 비교해도 총기난사가 50% 가까이 많았는데 올해 이보다 상황이 악화, 최악의 한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올해 총기난사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371명과 1천4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과 2018년 전체 사상자(각각 1천702명)보다 많다. 올해 총기난사 100건당 사망자는 109명으로 이 역시 작년(85명)보다 늘었다. 

WP는 “총기난사가 급증한 지 1년이 넘었다”면서 기조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총기난사 증가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 범죄를 ‘지역공동체의 심각한 문제’로 보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WP와 ABC방송이 지난달 27~30일 성인 907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에서 범죄문제가 극심히 또는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자는 50%를 넘었지만, 자신이 속한 지역공동체에서 범죄문제가 심각하다는 응답자는 25%가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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