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앱, 글로벌 사기 조직 연루 계정 680만 개 삭제…메타 “캄보디아 기반 범죄 조직과 연관”

메타 플랫폼즈에서 운영하는 세계 최대 규모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 자료사진.
‘왓츠앱(WhatsApp)’이 올해 상반기 동안 전 세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사기를 벌인 범죄 조직과 연계된 계정 약 680만 개를 삭제했다고 모회사 메타(Meta)가 발표했다.

메타는 이러한 조치를 자사의 사기 근절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으며, 동시에 이용자들이 사기를 더 잘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보안 기능도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5일 발표를 통해 “이제 사용자가 연락처에 등록되지 않은 인물이 그룹 채팅에 추가할 경우, 왓츠앱이 보안 안내 메시지를 띄워준다”고 밝히며, 답변 전 일시정지를 유도하는 기능도 시험적으로 제공 중이라고 덧붙였다.

메타는 사기 수법이 점점 정교해지고 있으며, 현실에서 보기 힘든 제안이나 원치 않는 메시지를 통해 개인 정보나 금전을 탈취하려는 시도가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등 인터넷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가장 악명 높은 사기 시도 중 일부는 조직 범죄가 운영하는 이른바 ‘사기 센터(criminal scam centers)’에서 비롯되며, 강제 노동까지 연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사기 시도는 텍스트 메시지나 데이팅 앱에서 시작해, 소셜미디어와 결제 플랫폼 등 다양한 온라인 경로로 확장되며 사용자들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메타는 최근 자사 플랫폼뿐 아니라 틱톡(TikTok), 텔레그램(Telegram), 그리고 ChatGPT를 통해 생성된 AI 메시지까지 활용된 복합적 사기 캠페인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좋아요’ 클릭 대가로 금전을 지급하겠다는 제안, 다단계 조직 참여 유도, 가상화폐 투자 유혹 등 다양한 수법을 활용했다.

메타는 이러한 사기 캠페인의 배후로 캄보디아에 기반을 둔 국제 사기 조직을 지목했으며, 오픈AI(OpenAI)와 협력해 이들의 활동을 차단했다고 강조했다. 메타는 “범죄 사기 센터는 하나의 플랫폼만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 플랫폼을 동시에 활용해 감시망을 피하려 한다”며, 사용자들에게 “의심스러운 메시지나 제안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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