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 이회영 선생 동상에 안긴 증손녀 이혜진 씨 “너무 영광스럽고 가슴 뿌듯해”

LA에서 변호사로 활동…동상 설치 맞춰 SF한인회관 방문
“선조들의 애국애족 정신 알리는 한인분들께 깊은 감사”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을 꼭 잡은 증손녀 이혜진 씨.
“증조부님의 동상을 미국에서 만날 수 있다니…너무 영광스럽고 가슴이 뿌듯합니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동상 설치 설명회에 참석한 우당 선생의 증손녀 이혜진 씨가 증조부 동상의 품에 안기며 자신의 소감을 밝혔다.

최근 보수공사를 마친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에는 역사박물관 설치의 일환으로 독립운동가들의 동상들이 세워졌다. 동상들은 지난 1년여 간의 한국에서 제작돼 최근 설치됐으며 2일 지역 한인들에게 처음 공개됐다.

이번에 새로 세워진 동상은 모두 5점으로 도산 안창호 선생 좌상, 유일한 박사 입상, 이대위 목사, 김종림 선생 흉상 그리고 우당 이회영 선생의 입상이 한인회관 뒷마당에 자리를 잡았다.

우당 이회영 선생은 일제강점기 당시 만주로 망명해 교육기관인 서전서숙과 독립군지도자 양성을 위한 신흥강습소를 설립한 독립운동가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펼쳤던 도산 안창호 선생과 함께 비밀결사 단체인 신민회를 조직해 활동하기도 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 옆으로 우당 이회영 선생의 동상이 자리한 이유다.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장(오른쪽)과 김순란 한인회관 건축위원장(왼쪽)과 함께 증조부의 손을 맞잡은 이혜진 씨.
이날 한인회관을 찾은 이혜진 씨는 “독립운동가분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 조국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선조들의 고귀한 애국애족 정신을 기록하고 후세들에게 알려 나가는 일에 앞장서 주신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김한일 회장님과 모든 한인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동상 설치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이혜진 씨는 이어 “미국에서 결혼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다 보니 뿌리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하고 있다”며 “저도 자랑스러운 한민족의 일원이라는 점을 가슴 깊이 새기고 조금이나마 조국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우당 이회영 선생의 증손녀인 이혜진 씨는 5선 국회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역임했던 이종걸 의원의 2녀중 장녀다. 현재는 변호사로 LA의 의료전문 로펌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편, 이혜진 씨의 부친 이종걸 전 대표는 한국에서의 정치활동은 물론 북가주 지역 한인들과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한인사회 발전에 직간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지역 한인들도 이종걸 의원의 조부이신 우당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미주 지역에 알려 나가기 위해 ‘미주 우당 이회영 기념사업회(회장 이응찬)’를 조직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증조부인 우당 이회영 선생의 동상 품에 안긴 이혜진 씨.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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