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옥씨, 제21대 SV한인회장 선거 단독 입후보…사실상 ‘당선’

선관위 “서류 검토한 뒤 하자 없으면 빠른 시일내 당선증 전달할 것”

제21대 실리콘밸리 한인회장을 뽑는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우동옥(오른쪽) 한미문화재단 이사장이 등록 마감일인 7일 입후보 서류를 제출한 뒤 신민호 선관위원장으로부터 접수증을 전달받고 있다.
제21대 실리콘밸리 한인회장을 선출하는 선거에 우동옥씨가 단독 입후보하며 사실상 한인회장에 당선됐다.

우동옥씨는 제21대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선거 등록 마감 30여분을 남긴 7일 오후 4시 30분 경 실리콘밸리 한인회관에 마련된 접수처에 입후보에 필요한 서류들과 함께 공탁금 1만 3천달러를 제출해 등록을 마쳤다.

제21대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신민호, 이하 SV선관위)는 우동옥 씨와 동반 출마하는 부회장과 이사 등 후보자들의 서류를 제출받은 뒤 우 후보에게 접수증을 교부했다. 우동옥 씨와 함께 입후보 등록서류를 제출한 사람은 부회장 최문규, 이사 정승덕, 김경훈, 스텔라 백 로스, 편미옥, 한계선 씨 등 7명이다.
박연숙(오른쪽) 선관위원이 우동옥 후보가 제출한 서류를 살펴보고 있다.
박병식(오른쪽) 선관위원이 우동옥 후보가 제출한 공탁금 1만3천달러를 확인하고 있다.
우동옥 후보는 등록 마감시간인 오후 5시까지 추가로 등록한 입후보자가 없어 제21대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선거의 단독 출마자가 됐다.

신민호 SV선관위원장은 “단독 후보로 입후보한 우동옥 씨 등 7명의 서류를 검토해 하자가 없을 경우 빠른 시일안에 당선증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혀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우동옥 씨가 새로운 한인회장에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제21대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선거에는 우동옥 씨와 함께 현 한인회장인 박승남 씨와 평통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던 하혜원 씨가 출마의사를 밝혀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등록 마감일인 이날 우동옥 씨만 입후보 서류를 제출하며 선거는 치러지지 않게 됐다.

사실상 한인회장에 당선된 우동옥 씨는 인수인계를 비롯한 향후 한인회 계획 등을 묻는 질문에 “선관위에서 등록 서류를 검토해 수일 내로 결정을 내리신다고 하니 인수인계는 물론 향후 계획은 그 이후에 밝히는 것이 순서인 것 같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우동옥 한인회장 후보를 포함한 7명의 입후보자 서류를 살펴보고 있는 선관위원들. (왼쪽부터) 박병식, 박경규 위원, 신민호 선관위원장, 최한식, 박연숙 위원.
한편, 박승남 현 한인회장은 이날 우동옥 씨가 입후보 서류 접수를 마친 뒤 한인회관을 찾아 후보 등록 포기 이유를 밝혔다.

박 회장은 “한인 커뮤니티 단합을 위해 등록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운을 뗀 뒤 “한인회장을 시작하고 임기 대부분을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보냈다. 한인회장으로써 추진하고 싶었던 일이 많았지만 하지 못했고 연임에 도전해 못다한 일을 하고 싶었다”며 “그러던 중 우동옥 한미문화재단 이사장께서 한인회장 출마를 선언하셨고 저까지 출마해 선거를 치르게 되면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운 한인 커뮤니타가 선거국면에서 분열되고 갈등을 빚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후보 등록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승남 현 실리콘밸리 한인회장이 입후보 등록 포기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이어 “우동옥 후보께서는 한인회 이사장을 역임하시는 등 한인회를 잘 이끌어 나가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인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의 말도 전했다.

우동옥 후보는 “지역 한인 사회 발전을 위해 박승남 회장께서 심사숙고해 내리신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힌 뒤 박승남 회장과 악수를 나누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앞서 출마 의사를 밝혔던 하혜원 씨는 지난주 우동옥 씨와 만나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뒤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승남(왼쪽) 회장과 우동옥 후보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선관위원들이 우동옥 후보의 등록서류를 접수한 뒤 박승남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박승남 회장, 우동옥 한인회장 후보, 정승덕, 김경훈 이사 후보, (앞줄 왼쪽부터) 박병식, 박경규 선관위원, 신민호 선관위원장, 최한식, 박연숙 선관위원.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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