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12.1원…장중 연고점 경신,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최근 달러화 강세로 원달려 환율이 1,316원까지 치솟는 등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2일(한국시간)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16원대를 넘어서며 13년 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8.2원 오른 달러당 1,31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보다 7.1원 오른 1,311.0원에 개장한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52분께 1,311원대로 올라서며 지난 6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311.0원)을 4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환율은 이후 지속해서 상단을 높이며 장중 1,316.4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30일 기록한 장중 고점인 1,325.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달러 강세가 지속되며 한국에서 송금을 받아야 하는 유학생들은 높은 환율로 인해 큰 부담을 안게 됐다.

달러화 강세는 유로화 급락의 영향을 받았다. 러시아와의 갈등에서 비롯된 에너지 위기가 유럽의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유로화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유로화는 달러화 가치와 1대1로 교환되는 패리티(Parity) 수준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급락했다.

중국 마카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봉쇄 소식도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 마카오 정부는 오는 18일까지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부분의 영업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한때 108.5까지 오르며 강세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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