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서 떠오른 ‘네덜란드 신성’ 학포, EPL 리버풀 입단 확정

리버풀로 이적한 코디 학포. 리버풀 홈페이지 캡처.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의 8강 진출을 이끈 ‘영건’ 코디 학포(23)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입단을 확정했다. 리버풀 구단은 28일 학포와 이적 합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친 학포는 1월 초 이적 시장 개시와 함께 공식적으로 리버풀 선수가 된다.

영국 BBC는 학포가 리버풀과 2028년 여름까지 계약을 맺었으며, 이적료는 4천만 유로∼5천만 유로라고 전했다. 앞서 에인트호번의 마르셀 브랜즈 단장은 “우리 구단에 기록적인 이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에인트호번 유스팀을 거쳐 2018년부터 1군에서 뛰는 학포는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네덜란드의 5골 중 3골을 책임지며 두각을 드러낸 공격수다. 특히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득점해 네덜란드 축구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학포는 올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1부)에서는 14경기에 출전해 9골 12도움을 올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3골 2도움으로 활약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활약으로 ‘빅 클럽’ 이적 가능성이 지속해서 제기돼 온 그에게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특히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영입전 승자는 리버풀이었다. EPL 6위(승점 25)에 자리한 리버풀은 루이스 디아스와 디오구 조타 등 공격진의 부상 공백을 학포로 메울 수 있게 됐다.

리버풀은 훈련장의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찍은 학포의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공개하며 “여러분을 위한 늦은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코멘트를 적어 기대감을 드러냈다.

리버풀에서 등번호 18번을 달고 뛸 학포는 “경기장과 분위기에 대한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안필드에서 뛰는 것이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팀이 최대한 많이 우승하고,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며, 팀으로서나 선수로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며 “계속 발전해서 매 시즌 더 나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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