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비상’ 손흥민, 눈 주위 4군데 골절…오늘 수술대 오른다

주말 수술 예정에서 1∼2일 앞당긴 '월드컵 출전 의지'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1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와의 경기에서 공중볼을 다투다가 상대 선수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쳐 치료를 받고 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핵심 손흥민(30·토트넘)이 눈 주위에 네 군데 골절상을 치료하기 위해 영국 현지 날짜로 4일 수술대에 오른다.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는 3일(SF시간) “손흥민이 눈 주위에 네 군데 골절상을 입었으며, (현지시간으로) 4일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1일 마르세유(프랑스)를 상대로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얼굴 부위를 강하게 충돌해 전반 27분 만에 교체됐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라커룸에서 동료 선수들과 함께 2-1 승리를 자축해 큰 부상이 아닐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지만, 3일 소속팀 토트넘은 “손흥민이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1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앞둔 한국 대표팀에 손흥민의 부상으로 인한 ‘초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텔레그래프는 “원래 주말에 수술 예정이었으나 수술 날짜를 (4일로) 변경하며 월드컵을 앞두고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하루 더 갖게 됐다”고 전했다. 수술 날짜 변경에 손흥민의 의지가 작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그만큼 월드컵 출전을 향한 손흥민의 간절함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선수. 사진 토트넘 홋스퍼 제공.
한국은 24일 우루과이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여부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수술 결과 심각한 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월드컵에 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월드컵 이전에 토트넘이 치르는 세 차례 경기에는 결장할 것이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홍종원 교수는 3일 “손흥민은 안와 골절이나 안면골 골절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경우든 4주 이상의 진단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텔레그래프는 “지난해 5월 케빈 더브라위너는 코와 왼쪽 눈 주위에 골절상을 입고도 경미한 수술을 받은 뒤 3주 만에 벨기에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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