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역사 왜곡을 비판하는 미국 학자들과 만난다.
8일(한국시간) 위안부 피해자 인권단체인 ‘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행동‘(CARE)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오는 14일 오전 미국 학자들의 온라인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자신의 피해를 증언한다.
CARE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대 교수와 마이클 최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 페이페이 츄 바서칼리지 교수, 리처드 페인터 미네소타대 교수가 참석한다.
사회는 데이브 민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이 맡을 예정이다.
일본과 한국 근현대사를 전공한 더든 교수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대해 가장 먼저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학자 중 한 명이다. 한국계인 최 교수는 노벨상 수상자들을 포함한 전 세계의 학자 3천여 명이 서명한 램지어 교수 비판 연판장을 돌린 인물이다.
츄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연구해왔고, 백악관 고위 법률고문 출신인 페인터 교수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대해 “가짜 학문“이라고 비판한 인물이다.
이 할머니의 증언은 현재 국제 학술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램지어 교수에 대한 학문적 비판 운동에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할머니는 지난달 17일 하버드대 아시아태평양 법대 학생회(APALSA)가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위안부 피해에 대해 증언했다. 당시 이 할머니는 램지어 교수의 발언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그 교수가 하는 말을 무시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