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 문 닫기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이유
일본계 패션브랜드인 유니클로가 오는3월 21일 샌프란시스코 유니온 스퀘어 매장을 철수한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최근 보도에서 유니클로가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의 쇼핑 중심가인 유니언 스퀘어에 위치한 매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니클로의 유니언 스퀘어 매장은 미 서부지역에서 지난 2012년 최초로 문을 연 상징적인 점포다.
크로니클은 유니클로가 철수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타격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의류 산업 트렌드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도 중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유니클로는 샌프란시스코 외에도 뉴욕의 맨해튼 등 미국내 매장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로니클은 또한 의류 산업 타격으로 의류 매장에서 일을 하던 저임금 노동자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지난해 10월 H&M도 유니언 스퀘어 매장도 폐쇄됐으며,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 의료 브랜드인 갭(GAP)의 플래그십 매장인 유니언 스퀘어 지점 역시 지난해 8월 철수하며 직원들이 대량 해고됐다. 유니클로 매장 폐쇄로 직원 69명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
크로니클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에서 의류 매장에 종사하는 직원 등 주로 저임금 노동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캘리포니아 노동국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 저임금 노동자들은 100만 명이 넘게 일자리를 잃으며 10.4%라는 높은 실업률을 보인 반면, 고임금 직종은 43만1000 명이 실직해 저임금 실업률의 절반도 되지 않는 4.2%를 기록했다.
한편, 크로니클은 유니클로가 한국에서 대규모로 매장을 축소하고 있다는 내용도 보도했다. 크로니클은 한–일 양국간 갈등으로 인한 불매운동과 코로나19 사태로 명동의 플래그십 매장을 비롯해 수십 여개의 매장이 지난 2020년 문을 닫았다고 설명했다.
[Bay News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