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잇단 설화 속 지지율 급락…5개월만에 20%선 붕괴

한국갤럽 여론조사…윤석열 19%, 이재명 25% 박스권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혀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한국시간) 나왔다. 잇단 설화와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마찰 등으로 중도층은 물론 보수층에서도 적지 않은 유권자가 윤 전 총장 지지 대열에서 이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를 물은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25%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오른 박스권 보합세였다. 반면 지난 7월 1일 조사 때 25%를 기록하면서 이 지사를 앞섰던 윤 전 총장은 이번에는 19%를 기록했다. 한 달만에 6%포인트가 빠지면서 2위로 내려앉은 것이다. 지난 3월 4일 사의를 표명한 윤 전 총장은 같은 달 11일 조사에서 지지율이 24%로 치솟은 후 줄곧 20%대 초중반을 오가다가 5개월 만에 10%대로 내려간 것이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28%에서 16%로 폭락했다. 대구·경북(42→35%), 인천·경기(22→17%)에서도 하락폭이 컸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이 23%에서 16%로 급락했고, 보수층도 51%에서 38%로 크게 내렸다.

갤럽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출마 선언 후 신상과 발언 등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이 시작된 영향이 있다”며 “국민의힘 입당으로 중도층 지지세에도 변화가 있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당내 경쟁자들에게 지지가 일부 분산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5%포인트 오른 11%로 집계됐다. 3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최재형 전 원장은 2%포인트 오른 4%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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