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측 한미정책협의대표단, 바이든·블링컨 못 만난것은 외교 참사”

우상호 의원 "외교적 문전박대 당해…대한민국 외교역사상 처음 있는 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11일(한국시간) 윤석열 당선인 측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이 방미 기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만나지 못한 데 대해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생각해볼 때 어이없는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상당히 외교적으로 문전 박대를 당한 것이다. 대한민국 외교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을 특사라고 주장하며 “이런 식의 특사 방문은, 나중에 진상이 밝혀져야 하겠지만 상당히 어이가 없는 일이다. 박진 단장이 해명해야 할 문제”라며 “어쨌든 외교적으로는 대단히 창피한 일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일정을 조율하고 갔는데 그것이 거절된 것이면 심각한 외교 문제”라며 “조율이 잘 안 돼서 현지에서 그냥 5분이라도 (면담 일정에) 넣으려고 갔다면 이것은 우리 쪽의 미숙함”이라고 했다.

박 단장 등의 방미는 특사보다는 정책협의대표단 자격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27일 당시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미국에 ‘특사’가 아닌 ‘정책협의 대표단’을 파견하는 것에 대해 “특사는 국가수반이 특별한 임무를 부여해 외국에 보내는 사절이므로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특사를 보낸다는 말은 적절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총 7명으로 구성된 정책협의대표단은 지난 3일 미국에 도착한 뒤 미 행정부와 의회, 싱크탱크 인사 면담 등 20개가 넘는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새 정부의 구상을 설명하고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현지 시간으로 10일 귀국길에 올랐으며,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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