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주지훈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칸영화제 초청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서 상영
한국 영화 총 5편, 올해 칸 입성

배우 이선균(왼쪽)과 주지훈. 자료사진.
이선균과 주지훈이 주연한 영화가 다음 달 열리는 칸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김태곤 감독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사일런스’)가 제76회 칸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고 밝혔다.

‘사일런스’는 짙은 안개 속 붕괴 직전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이선균이 딸과 함께 재난 상황에 맞닥뜨린 차정원 역을, 주지훈이 레커차 기사 조박 역을 맡았다. 이 밖에도 김희원, 문성근, 예수정, 김태우 등이 출연했다.

‘족구왕’, ‘범죄의 여왕’, ‘소공녀’ 등 독립영화를 기획·제작하고 ‘굿바이 싱글’을 연출한 김태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신과함께’ 등을 연출한 김용화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김태곤 감독은 “영화인의 한사람으로서 영광으로 생각한다. ‘사일런스’가 칸영화제에서 좋은 반응 얻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용화 감독은 “어려운 제작 환경 속에서 열심히 만든 작품인 만큼 국경을 초월해 많은 관객이 보고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투자와 배급은 CJ ENM이 담당했다. CJ ENM가 투자·배급한 작품이 칸영화제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13번째다. ‘사일런스’가 초청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은 칸영화제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장르 영화를 소개하는 비경쟁 부문이다. ‘부산행'(2016), ‘불한당:나쁜 놈들의 전성시대'(2017), ‘공작'(2018) 등 여러 편의 한국 영화가 이 이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인 ‘헌트’가 상영돼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칸영화제는 앞서 초청작을 한 차례 발표했으나 이날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을 비롯해 경쟁, 비경쟁, 주목할 만한 시선 등 각 부문의 추가 초청작을 공개했다. ‘사일런스’가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추가로 초청받으면서 올해 칸에 입성하게 된 한국 작품은 총 5편으로 늘었다.

송강호·임수정 주연의 ‘거미집'(연출 김지운)은 비경쟁부문, 송중기가 주연한 ‘화란'(김창훈)은 주목할 만한 시선에 이름을 올렸다. 홍상수 감독이 배우 김민희와 촬영한 ‘우리의 하루’는 감독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이선균·정유미가 뭉친 ‘잠'(유재선)은 신인 감독의 작품을 선보이는 비평가주간에 초청됐다. 이선균은 주연작 ‘잠’과 ‘사일런스’ 두 편으로 칸영화제에 초청받는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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