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후쿠시마 오염수 발언, 일본 극우세력 주장과 다르지 않다”

역사관 논쟁 이어 원전 이슈 공세 고삐…"원전사고 파급력 이해 없어"

발언하는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명 경기지사는 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입장에 대해 “일본 극우 세력의 주장, 이를 대변하는 일본 정부 논리와 다르지 않다”고 직격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 전 총장의 발언에 제 귀를 의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전날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대해 ‘과거에는 크게 문제로 삼지 않았고, 그때그때 어떤 정치적인 차원에서 볼 문제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 지사는 이에 “오염수 방류 위험성을 말하는 사람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는 말로 해석될 수 있다”며 “일본 정부에는 비판적인 말 한마디 안 하면서 우리 국민 대다수의 주장을 정치적 발언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전 사고의 가공할 파급력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가 없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일본이 방류를 예고한 2023년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국제사회와 긴밀하고 빠른 협력으로 일본의 결정을 철회하도록 해야 한다”며 “윤 전 총장은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의 평가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신과 나란히 여야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윤 전 총장에 대한 공세 수위를 나날이 높이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이 지사의 ‘미 점령군’ 발언을 공개 비판하자 “구태 색깔공세”라며 반격에 나선 데 이어 이번에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고리로 윤 전 총장을 일본의 극우세력에 빗대며 공세의 수위를 높인 것이다.



이 지사는 전날 당 TV 토론회에서 이낙연 전 대표로부터 ‘이상하게 윤 전 총장에게 관대해 보인다’는 지적을 받자 “제가 사람 보는 눈이 부족했던 것 같다. 결국 그 분이 잘 속인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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