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동관 사의에 “꼼수 옳지않다…아바타 내세워 방송장악”

엑스포 실패에 "우롱당한 국민 억울함 해소 조치 있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한국시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일(한국시간)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결국 ‘이동관 아바타’를 내세워서 끝내 방송장악을 하겠다는 의도인 것 같은데 이해하기 조금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꼼수로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대표는 “꼼수를 쓸 줄 잘 몰랐다”며 “사실 전혀 예상하기 어려운 조금 비정상적인 국정 수행 형태라도 예상 못 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법과 원칙에 어긋나는 비정상적 행태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아서 책임을 묻고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이 위원장의 탄핵안을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이 위원장 사의 표명으로 변수가 생겼다.

이 대표는 회의에선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 “각계가 나서 함께 노력했지만, 아쉬운 결과가 나온 것 자체야 누가 뭐라 하겠나”라며 “문제는 국민을 결과적으로 속이고 우롱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가 주요 정책을 두고, 부산 미래를 두고 하는 일에 이렇게 진정성 없이 장난하듯 접근해서야 되겠나”라며 “막판 대역전극을 운운하며 국민의 기대를 부풀리게 했는데 이게 무슨 축구 경기도 아니고 기분 좋자고 하는 게임도 아니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만약 이런 결과를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면, 정말로 막판 대역전극이 가능할 것이라 믿었다면 무능한 것”이라며 “알고도 그랬다면 참으로 나쁜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 정부 여당이 심각하게 생각하고 국민이 받은 상처, 그리고 우롱당한 억울함을 반드시 해소해주기 위한 가시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행사를 유치하자는 것이 부산 지역 발전을 위한 것이었으니 부산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국가 정책들도 지금보다는 더 과감하고 신속하게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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