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에 휩싸여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포폴은 ‘우유 주사‘로도 불리는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10일(한국시간) 밝혔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해 서울의 A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의혹을 받고 있다.경찰은 지난달 이 부회장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로 가 모발을 채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측은 “의료 시술 과정에서 합법적인 처치 외에 불법 투약은 전혀 없었다“며 “지금까지의 경찰 수사에서도 불법 투약 혐의가 확인된 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입장을 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초에도 이와 비슷한 의혹을 받은 바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1월 이 부회장이 서울의 B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투약했다는 공익제보를 받아 대검에 수사 의뢰했다.
이 부회장 측은 당시에도 “(이 부회장이)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 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 투약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다. 심의위 개최 여부는 오는 11일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건 등의 수사 과정을 심의하고 결과의 적법성을 평가하기 위한 제도이다. 수사 계속 여부 및 기소 여부 등을 검찰에 권고한다.
한편 경찰은 이 부회장 프로포폴 투약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관계로 관련 내용에 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