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또 2루타 6경기 연속 장타…자이언츠, 메츠・파이리츠 상대 연속 위닝시리즈

이정후, 9회초 2루타에 이은 결승 득점
자이언츠, 58승 57패 다시 승률 5할 넘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사진 최정현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다시 한 번 이정후의 방망이를 앞세워 원정 경기에서 소중한 승리를 거뒀다. 자이언츠는 6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회 초 터진 이정후의 2루타와 이어진 집중타로 4-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자이언츠는 메츠와의 뉴욕 3연전에 이은 연속 원정 위닝시리즈(2승 1패)를 완성하며, 다시 승률 5할을 넘겼다.

이정후는 이날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앞선 세 타석에서는 각각 1루수 땅볼, 중견수 플라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결정적인 순간 빛났다. 2-2로 팽팽히 맞선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파이리츠 마무리 데이비드 베다의 시속 9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익수 방향으로 깨끗한 2루타를 날렸다. 최근 타격감이 절정에 이른 이정후의 정확한 타이밍과 깔끔한 스윙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이 한 방으로 이정후는 6경기 연속 장타 행진을 이어갔고, 팀의 결승 득점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포문을 열었다.

후속 타자 도미닉 스미스는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이정후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패트릭 베일리가 좌익수 앞에 타구를 떨구는 적시타를 날리며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정후의 결승타를 시작으로 9회 초 세 타자 연속 안타가 터져 나오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정후는 이날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최근 6경기에서 11안타, 그중 6개가 장타일 정도로 타격감이 절정이다. 특히 전날 경기에서는 4타수 4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이번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12타수 6안타, 1홈런, 2루타 2개, 3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하며 공격의 핵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자이언츠 선발 로비 레이는 6이닝 6피안타 2실점 1볼넷 8탈삼진의 호투를 펼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특히 직구와 슬라이더의 조합으로 피츠버그 타선을 잘 틀어막았고, 5회 2사 이후 연속 2루타로 실점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불펜진은 흔들림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라이언 워커가 8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5승째(4패)를 올렸고, 테일러 로저스가 9회를 깔끔히 마무리해 시즌 2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전날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한 외야수 제라르 엔카르나시온이 7회 내야 땅볼을 치고 1루까지 전력 질주하던 중 오른쪽 햄스트링을 붙잡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후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교체됐고, 구단은 정밀 검진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시즌 내내 잔부상에 시달려온 엔카르나시온의 부상은 팀 전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도미닉 스미스는 이날 안타 포함 멀티 출루로 1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꾸준한 타격감을 과시했고, 8회에는 기민한 주루로 내야 실책을 유도해 동점 득점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스미스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OPS 1.000을 넘기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정후와 함께 자이언츠 타선의 활력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날 승리로 자이언츠는 시즌 성적 58승 57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다시 한 발 앞으로 나아갔다. 무엇보다도, 메츠와 파이리츠를 상대로 한 원정 6경기에서 두 번의 위닝시리즈를 챙기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자이언츠는 8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9일부터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3연전을 펼친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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